그 어떤 사랑도 필요치 않습니다.
오직 한 사람, 허락 없이 보아버린 그대만을 원합니다!
여자란 어디까지가 천사이고 악마인지 알 수 없는 존재다.
-하이네-
<시놉시스>
더위를 피해 도망치듯 여행을 떠난 지원은 그만 지갑을 도난당해 곤란한 상황에 빠지고, 그런 지원 앞에 전형적인 작업남인 현빈이 나타나 도움을 주며 위험천만한 ‘일일 애인’과 백지수표를 제의한다. 다급한 마음에 제안을 수락한 지원은 내친김에 화끈하게 즐기고 넘길 추억거리로 삼으려 했지만 과도한 음주의 영향으로 다음날 눈을 뜨자 현빈과 한 침대 안에 있게 된다. 너무 당황한 지원은 그 길로 도망을 치는데….
“저 있죠, 딱 5만 원만 빌려주세요.”
기어 들어가는 음성으로 힘겹게 건넸다.
“뭘 믿고 빌려 주나?”
단번에 묵사발을 만들어 버리다니.
드라마를 보면 이런 경우 남자들이 당연히 선심 쓰듯 잘도 도와주더니만, 역시 드리마와 현실은 괴리가 있나 보다.
“이런 거래엔 믿을 만한 담보가 필요한 법인데, 그 정도는 알지?”
갑자기 순순히 응해주는 남자가 고마워 지원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담보물은 바로….”
남자의 손이 자신을 가리키자 지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본문 中-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