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나는 판타지의 변화무쌍함과 역동성이 좋다
제1부 판타지는 멋있다
판타지란 무엇인가?
전래 동화도 판타지인가?
판타지 세계의 법칙
판타지 세계는 어디에?
판타지 세계로 가는 길
시간이 만드는 판타지
동물과 판타지
판타지를 쓰는 사람들
선과 악 그리고 판타지
누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지 깨닫게 해 주는 판타지
제2부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
무(無)를 무화(無化)시키는 환상의 힘-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
이런 나라, 좋은 나라-사토 사토루의 『아무도 모르는 작은 나라』
시간이란 무엇인가-필리파 피어스의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씁쓸한 진실, 불안한 희망-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머릿속의 난쟁이』
어린이 만세, 어린이문학 만세!-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죽어 가는 아이들을 위해-엘윈 브룩스 화이트의 『샬롯의 거미줄』
잃어버린 낙원-앨런 알렉산더 밀른의 『곰돌이 푸우는 아무도 못말려』와 『푸우야, 그래도 나는 네가 좋아』
내 이름은 꼬마 혁명가-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어린이의 지성과 어른의 환상-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과학의 옷을 입은 판타지-매들렌 렝글의 『시간의 주름』
댁의 가족은 안녕하신가요-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오이대왕』
제3부 독일 동화 문학과 판타지
판타지와 낭만주의
판타지와 동화 문학
판타지의 여러 유형
80년대 독일 판타지
판타지의 기능
아주 쉽게 풀어 쓴 판타지 이론서
이번 도서출판 굴렁쇠에서 나온 <<멋진 판타지>>는 누구나 읽기 쉽게 썼다. 우리 아이들을 믿고, 우리 아이들 삶을 따뜻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문학평론집’ 하면 문학을 전문으로 공부하는 사람들만 읽을 수 있다는 관념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지레 겁먹고 읽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관념과 애당초 관계가 없다. 읽어 보면 알겠지만 ‘참 쉽구나!’, ‘이런 걸 판타지라고 하는구나!’ 할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되어 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되어 있다. ‘제1부 판타지는 멋있다’는 이 책에서 아주 중요한 장이다. 판타지를 이해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주제를 낱낱이 붙잡아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래 동화와 판타지는 어떻게 다른지, 판타지 동화 속에는 어떤 법칙이 살아 꿈틀거리는지, 판타지는 현실 세계와 어떻게 다른지, 판타지 속 시간과 현실 시간은 어떻게 다른지, 우화와 판타지는 어떻게 다른지, 판타지의 주된 주제가 되는 선과 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판타지에 대한 오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이런 게 아주 자세히 나와 있다. 그리고 ‘제2부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는 제1부에서 말한 걸 바탕으로 해서 우리 나라에 번역되어 나와 있는 판타지 작품을 분석하는 장이다. 여기서 다루는 작가는 미하엘 엔데, 사토 사토루, 필리파 피어스,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루이스 캐럴, 엘윈 브룩스, 앨런 알렉산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매들렌 렝글이다. 조금이라도 판타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 한 번쯤 들어봤을 작가들이다. 마지막 장인 ‘제3부 독일 동화 문학과 판타지’는 독일 문학사에서 판타지의 성립 과정을 살피는 장이다. 이 장은 문학사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낭만주의를 다루고, 이 낭만주의와 판타지의 관계를 알기 쉽게 풀어준다. 그리고 판타지 장르가 나오게 된 배경을 여러 보기를 들어 밝히고, 이 판타지 장르가 다른 장르와 달리 갖는 독특한 기능까지도 알기 쉽게 말해 준다.
내가 세계를 바꾼 것이다. 정말 멋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아이들이 왜 그렇게 판타지를 좋아하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판타지에 덧씌워진, 얼토당토않은 오해도 자연스럽게 풀 수 있을 것이다. 김서정 씨는 판타지 동화를 읽고 난 뒤의 느낌을 이렇게 말한다.
이런 대목을 읽고 난 뒤 현실로 다시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돌아온 현실은 예전의 현실이 아니다. 나는 지구와 하나가 되어 우주에 누워 있는 경험을 해 버린 사람이다. 세계가 새롭게 보인다. 내가 세계를 바꾼 것이다. 정말 멋지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