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방랑자 문인이 남긴 아름답고 기이한 이야기
이생이 담 안을 엿보다
선남선녀, 만발한 꽃밭에서 만나다
처녀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다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고
행복은 그리길지 않았으니
또다시 찾아온 이별
부처님과 내기한 선비
만복사 부처님과 한 내기
고운 님을 만나다
인간인가 신선인가
짧은 행복 끝에 긴 이별
해설
상상력으로 현실세계를 은유한 김시습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부처님과 내기한 선비
부처님, 저랑 내기합시다.
제가 이기면 아름다운 짝을 구해 주셔야 합니다.
배꽃 흐드러지게 핀 봄날, 연등 밝은 절에서 홀로 지내던 선비는 소원을 걸고 부처님과 내기합니다.
재기에 이겨 드디어 바라던 짝을 만난 선비.
하지만 이승과 저승 사이가 너무 멀기만 합니다.
이생이 담 안을 엿보다
죽어서 이생을 다시 만난다 해도
절대로 다른 가문에는 시집가지 않겠어요.
성균관 가던 길, 담 안을 엿본 젊은이가 아리따운 처녀와 사랑에 빠집니다.
두 사람은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혼인하지만 홍건적이 일으킨 난리 때문에 헤어지고 맙니다.
이 세상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은 어떻게 될까요.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