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계 아버지와 인디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브라질의 대표작가 J. M. 바스콘셀로스의 성장소설이다. ‘제제‘라는 한 아이를 통해 동심의 세계를 빼어나게 묘사한 이 작품은 브라질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이다.
작가는 혹독한 가난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제제를 통해 어린이와 어른의 참다운 우정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일러준다. 하지만 제제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던 털보 뽀루뚜까 아저씨가 기차에 치여 죽는 장면은 이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슬픔이 있다는 것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제재는 ‘‘사람이란 누구나 이별을 하게 마련이란다. 다만 가슴에 넣고 잊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거야‘‘라고 말한 뽀루뚜까 아저씨가 남긴 말을 통해 ‘‘마음속으로 사랑하는 법‘‘을 깨닫는다. 어린 라임오렌지나무가 꿈속의 세계를 떠나 현실과 고통의 세계로 들어가야 할 철든 나무가 되어 제제 앞에 나타난 것처럼, 아이들에게 언젠가는 스스로 새장을 열고 세상 속으로 날아가야 한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명작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