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소년
영화 '마라도'
신인 배우 오디션
사랑에 빠졌나 봐
현우를 만나다
두근두근 콩닥콩닥
마법에 걸린 예나
민재의 고백
나를 좋아한다면
비밀의 열쇠
작품 들여다보기
사랑의 참 의미
사람의 가슴에서 '사랑'을 보는 일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짧은 단어 속에 세상에 가득한 말의 의미들이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기쁨, 슬픔, 만남, 헤어짐,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일, 바람이 지나가는 일까지 그 어느 것 하나도 '사랑'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사랑'의 참 의미를 깨닫기도 전에 우리는 '사랑'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을 겪게 된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사랑'일까? 작가는 이 작품에서 그것을 질문한다.
우리 어린이들이 겪게 되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고 싶어 하는 것이다.
예나는 열두 살 사춘기 소녀다. 우연히 친구 가연이의 집에 놀러가다 엘리베이터에서 꽃미남 소년을 만나 그만 마음을 몽땅 빼앗기고 만다.
그런데 어느 날, 가연이와 영화 '마라도'를 관람하다 꽃미남 소년이 아역 배우로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되자 곧장 집으로 돌아와 '마라도'를 검색하여 꽃미남의 이름이 심현우라는 것과, 14세이며 K중학교 1학년, JR 기획 소속임을 알아낸다.
예나는 현우와 사귀려는 목적으로 JR 기획사의 오디션을 보지만 탈락한다. 하지만 가연이가 뽑히는 바람에 현우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예나는 현우에게 몽땅 마음을 쏟지만 오히려 예나의 지나친 집착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현우는 자신은 예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며 오히려 가연이가 편하다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듣고 깊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예나는,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이라는 책의 해설에서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빠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풀 수 없는 비밀에 빠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열정과 고통이 동시에 시작되는 건 당연하다'라는 글을 읽게 된다.
또 그런 예나에게 가연이는 '진정한 사랑은 소유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해 주는 것이며 참고 희생하는 것'이라는, 엄마가 들려준 이야기를 해 준다.
이제 예나는 비밀을 푸는 열쇠는 자신에게 있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런 예나에게 현우는 자신이 너무 심하게 말했다고 사과하면서 오빠와 동생으로 가끔 연락하며 지내자는 문자를 남긴다.
예나는 이제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리고 자신이 짧은 기간 동안 훌쩍 커 버렸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사춘기를 지내면서 이성에 쏠리는 어린이들의 관심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그 상황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작가가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말해 주고 싶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자신의 가슴에 감춰 두었던 비밀을 꺼내어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예나처럼 그 비밀의 열쇠가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