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진솔한 수기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의 화자는 자기만의 고민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열 살짜리 소녀일 수도 있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어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야기들은 잔잔한 감동으로 독자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상에서의 내 위치, 종교, 자아정체성, 친구와 가족, 미래의 꿈, 삶의 선택과 변화, 죽음 등의 주제 구성을 살펴볼 때 전편 ?세상을 바꾸는 아이들의 33가지 이야기?에 비해 관심의 폭이 매우 넓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전편 발간 이후 사회 변화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됩니다. 한 쪽 다리도 없고, 한 손은 손가락이 세 개밖에 없는 장애를 극복하고 아이스하키와 롤러하키 선수로 활약하는 13살 친구의 이야기는 물론 런던의 뒷골목에서 싸움질이나 하던 아이가 후에 프로 권투 세계 챔피언이 되어 영국 여왕으로부터 훈장까지 받게 되는 권투 선수 레녹스 루이스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33편의 이야기 모두 잔잔한 감동으로 큰 울림을 주는 보석 같은 이야기들입니다. 좀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제시해 주면서 학교와 사회의 교육적 굴레로부터 아직은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줍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