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1장 이제는 아동발달이 아니라 노화연구가 중요하다
길지 않은 노년심리학의 역사
나이를 정의하다
노인이 겪는 연령차별
인구 변화에 대한 전망
외부 환경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
노화연구의 주요 이론
다양한 노화연구 설계
이 장의 요점 정리
간추린 책 소개
2장 노화에 따른 생물학적 변화
나이에 따른 신체 변화
감각기관의 변화
순환기관의 변화
호흡기관의 변화
비뇨기관의 기능 변화
생식기관의 변화
내분비계와 면역 체계의 변화
나이 들어가는 뇌
신경계의 변화
이 장의 요점 정리
3장 노화에 따른 기초 인지 과정과 인지기능의 변화
노화는 단지 퇴행일 뿐인가
감각 과정의 변화
노화와 주의력의 변화
신경전달물질의 기능
이 장의 요점 정리
4장 노화와 단기기억의 상관관계
작업기억의 역할
작업기억과 나이의 관계
고차원적 인지와 이마엽
영상연구로 밝힌 뇌기능의 변화
이 장의 요점 정리
5장 노화와 장기기억의 상관관계
일화기억
의미기억
자서전적 기억
절차기억
암묵기억
출처기억
담화기억
안다는 느낌
미래계획기억
이 장의 요점 정리
6장 상위인지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상위인지란 무엇인가
상위기억
기억력에 대한 인식의 변화
통제감과 일상기능
인지와 감정 조절의 과정
사회인지발달 단계
사회인지의 신경 토대
이 장의 요점 정리
7장 일상기능의 변화
의사결정 과정의 변화
도덕적 추론 과정의 변화
사회적 문제해결 과정의 변화
일상생활 문제해결 능력
사회인지의 변화
언어에 나타나는 변화
이 장의 요점 정리
8장 노인의 인지기능을 평가하다
신경심리검사
배경 정보가 중요하다
무엇을 어떻게 검사할까
인지기능평가에 쓰이는 검사
노인용 규범 자료를 얻다
컴퓨터로 치매를 예측하다
이 장의 요점 정리
9장 나이는 성격과 지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성격 변화 이론
우리는 어떤 인지발달 단계를 거치는가
지능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나이와 창의성
노인은 지혜로운가
이 장의 요점 정리
10장 노화에 적응하다
고령 노동자들의 일과 직업
은퇴, 준비가 필요하다
여가활동
변화를 대하는 태도의 전략
우정, 결혼 관계의 변화
높아지는 의존성
공식적, 비공식적 돌봄노동
사별 후의 슬픔에 대처하는 법
죽음을 준비하다
생의 말기와 완화 치료
생명윤리와 관련된 문제
이 장의 요점 정리
11장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
건강하다는 것은 어떤 상태일까
고령 관련 주요 질환
성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낙관주의적 자세와 대응
희망과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과 건강
노인의 회복탄력성
삶의 질 지수
이 장의 요점 정리
12장 정신건강과 퇴행성 신경질환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신경증적 장애
건강염려증
불면증
조현병
망상장애
성격장애
편집장애
약물 남용
섬망
치매와 치매성 질환
알츠하이머병
정신약리학
이 장의 요점 정리
13장 신경발달장애를 가진 노인들
성인과 노인의 특수학습장애
지적발달장애를 가진 성인과 노인
이 장의 요점 정리
14장 우리는 어떻게 나이 들어갈까
신경가소성, 뇌의 노화와 적응
과학기술을 활용하다
노화 방지를 위한 의학
신체 노화, 어디까지 막을 수 있을까
미래의 우리 모습에 대한 전망
이 장의 요점 정리
감사의 글
뇌구조와 세부 명칭 설명
출전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노화에 적응하고 '잘 나이 들어가는 방법'에 대한 모든 것!
노화에 따른 인지와 신체기능의 감퇴
그로 인한 감정적 여파의 현상과 원인을 분석, 설명한다.
노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변화가 아니라 아주 긴 시간 동안 서서히 일어나는 과정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장수 노인의 증가다.
85세 이상 사는 이들이 늘면서 발생할 정치, 경제, 사회적 여파를 대비해야 한다. 비로소 제3의 나이가 출현했다.
나이 들어도 괜찮아. 우리에게는 노화에 적응하는 창의성이 있다
한국은 매년 빠르게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나라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녀 평균 82세로 베이비붐세대 중에서 최소 30퍼센트는 90세 이상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지속적인 의학발달에 따른 연간 수명 증가율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0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개인의 삶은 평균수명 60세를 기준으로 짜여 있었고 교육, 의료, 노동, 복지 등이 이것을 전제로 성립했다. 사실상 인류 역사상 노년기가 이토록 길어진 것은 처음이다. 공공보건과 의학의 발전 속에서 유아사망율이 줄어들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크게는 국가 시스템의 운용 문제에서부터 작게는 개인의 재정 상황과 은퇴 계획까지 수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바야흐로 우리는 아직 경험한 적이 없는 '초고령화 사회'라는 새로운 시대 흐름 앞에 서 있다.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노년의 삶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이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요즘 60세부터 75세까지를 일러 '신중년'이라 부르는데, 이들은 '노인'으로 머물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삶을 즐기고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젊음을 유지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노화, 노인, 노년 같은 단어가 주는 인상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 대한 이런 이미지는 과연 실제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을까?
게리 크리스토퍼의[우리는 이렇게 나이 들어간다]는 노화를 성장과 발달과정의 마지막 완성 단계로 보면서 나이 들어가는 과정을 새롭게 인식하게 해준다. 인지심리학과 신경심리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실험과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노년이 기능감퇴만 일어나는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나이 들어감에 따른 전반적인 어느 정도의 인지기능감퇴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인간의 근본 특성은 적응력이다. 놀라운 점은 우리에게는 노화로 인한 기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행동을 바꾸는 창의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노화에 적응하기 위해 뇌에서 구조적 기능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는 신경가소성可塑性 그리고 회복탄력성 개념과 연관된다.
지은이는 노화 현상을 바라보는 잘못된 선입견에 맞서 생물학, 의학, 심리학, 사회학을 동원해 '나이 들어가는' 우리의 실제 모습을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노화는 무자비하고 매혹적인 과정이다. 나이 들어가면서 내게 일어날 변화를 아는 것이 진정한 노후 대비다
노화는 그 자체로 부정적인 사건이 아니다. 물론 이 변화는 개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적응과 특히 삶의 질과 일상에서 독립성 유지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의 조정을 요구한다. 하지만 누구나 나이 들고 노인이 된다. 이는 자연스러우며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기에 내게 일어날 변화들의 원인과 양상 그리고 메커니즘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래야 괜한 불안감이나 걱정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이 시기를 보낼 수 있다. 넉넉한 노후 자금 마련만이 노후를 대비하는 전부가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살면서 가장 먼저 또는 명확하게 나이 들었음을 느끼게 되는 때는 기억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뇌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이를 기억기능의 감퇴로만 볼 것인가? 누군가는 혹시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의 전조인가 하고 걱정을 할지도 모른다. 연구에 따르면, 기억이 감퇴하는 대신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다른 능력이 생긴다. 이처럼 노화는 성장과 발달이라는 개념이 배제된 과정이 아니다.
또한 책에서는 노화의 변화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로 각종 불안과 우울감을 다룬다. 노인들의 우울감이 불러일으키는 각종 사회적인 문제를 자주 접하게 되는 요즘, 이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지은이의 말처럼 "노화는 무자비하고 매혹적인 과정"이다. 노화로 내 몸과 뇌, 정신 그리고 마음에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안다면 자신의 미래, 특히 은퇴처럼 중대한 시기를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더욱 구체적으로 생각해 좀더 적절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노인의 수가 증가하는 오늘날 전문가든 비전문가든 노인의 욕망과 요구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지은이는 노년심리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집필에 필요한 다양한 논문과 자료를 검토했다. 이는 20세기 초에 시작되었으나 지난 30년 동안 양적 질적 모든 측면에서 급성장한 노년심리학과 노년의학 연구를 비롯해 우울증이나 치매, 돌봄노동과 노인복지 같은 쟁점을 다루는 정신의학과 사회학 연구까지 포괄하는 방대한 자료조사였다. 그 결과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변화의 문제를 다룬 연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단순히 기억기능장애를 거론하는 데 머물지 않고 더 나아가 기억기능의 전반과 한 사람이 평생 동안 변화를 겪는 기초 인지 과정을 더 심층적으로 다루는 일에 착수했다.이 책 [우리는 이렇게 나이 들어간다]는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쓰였다.
우리는 어떻게 나이 들어갈까. 몸과 뇌, 정신 그리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그 과정을 철저하게 밝힌다
이 책은 방대한 실험연구 결과를 토대로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우리에게 의미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몇 세부터 노인으로 간주할 것인가, 노인 인구의 변화가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치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 노년기와 은퇴가 맞물리면서 개인에게 찾아오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나이에 따른 성격과 인지기능의 변화가 개인과 사회에 어떤 여파를 미치는가. 성격은 나이듦을 받아들이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가. 노인 질환들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가. 노인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노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고령화 문제에 대처하는 사회 시스템과 가정 내 돌봄은 어떻게 병행되어야 하는가,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등등.
'나이'는 시간적, 생물학적 의미에서뿐 아니라 사회의 관습적 인식을 반영한 개념이다. 언제부터가 노인이냐, 어떤 신체적 정신적 징후가 의학적으로 노화의 시작이냐 하는 문제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지은이가 강조하듯 노년기의 여러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는가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각자의 낙관주의적 성향과 회복탄력성이듯, 나이는 상대적인 것이며 노화 또한 개인차가 매우 크다. 노화로 일어나는 변화와 각종 질병을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 극복하는 데는 개인의 성격 특질이 영향을 준다. 이 부분 역시 책 속에서 심도 깊게 다루어진다.
요즘 '노년, 노화, 나이듦'이 관심 주제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많은 책들이 소개되었다. 이 책들은 대부분 노후를 대비해 경제력 확보를 위한 조언을 주거나, 아니면 건강 관련 지침서, 또는 노년의 삶에 대한 에세이다. 돈과 건강, 그리고 마음의 준비 모두 노년기를 보내는 데 필수 요소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논한다. 인지심리학과 신경심리학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각종 실험연구로 밝혀진 실제 '노화' 과정과 그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노화, 노년기, 나이듦에 대한 각종 오해와 편견을 제거하고 현실에 맞는 대비책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이 책의 목적이 노화를 학문적으로 변별하는 데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노년'을 둘러싼 복합적인 변화와 그 흐름을 드러내어 노화해가는 개인의 변화에 대해 상세히 논하며, 이에 따른 개인적 사회적 차원의 문제들을 동시에 아우른다.
성공적 노화, 잘 나이 든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삶이란 출생과 죽음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과정이 아니며,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계속 살아간다는 뜻이다. 누구나 나이 들고 노인이 된다. 그리고 노년기의 마지막 순간에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사람이 각자 저마다의 속도로, 같은 방향을 향해 이와 같은 과정을 겪어나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이 시기에 대한 정확한 앎을 가져야 하고 이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먼저 노년에 일어나는 변화와 일상의 본모습을 명확히 아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노후 대책일 수 있다. 노인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변화를 겪는지 아는 것에서 출발해 우리가 태어난 후로 쉼 없이 하루하루 나이 들어가는 전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나아가 인간 존재에 대한 앎의 지평을 한뼘 더 심화하는 일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