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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희망이 있으면 음악이 없어도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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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 희망을 위하여
제1부 그대 내게 오려는가
제2부 떠나간 것은 모두 그립다
제3부 향기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제4부 음악이 없어도 춤춘다
제5부 별이 보이는 내 작은 방
제6부 나는 일곱살에 해를 보았다
-- 총평 사랑과 희망을 부는 피리소리 -- 이어령
-- 시평 시를 읽고 도움말 주신분들
김영진 시인의 시를 음악으로 말하자면 모짜르트 음악이다. 그의 시는 난해하지 않다. 땀 흘리며 읽는 고행이나 혹은 데모하듯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외치는 그런 시가 아니다. 우리는 이런 시들에 너무 익숙해 있어서 김영진 시인의 일상적인 시가 오히려 희귀하게 느껴진다. 김영진 시인의 시는 일상 생활의 평범성에서 시작된다. 목차를 읽어보면 알수 있듯이 너무나도 흔하게 들어온것들 별 꽃 나비 물 그리고 아지랑이 같은 일상의 언어들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읊어왔던 그런 시제들이다. 일상에 길들여진 평범한 언어들을 가지고 어떻게 목청 높아진 사람들의 시대를 살아갈수 있을지 걱정이 든다. 하지만 바둑알같이 흰돌로 되어 있으면서도 그 수가 무궁무진한 것처럼 김영진 시에서도 바둑알 같은 언어들이 여러 모양의 구도를 그리면서 긴장감있게 펼쳐진다.
시가 일상적인 삶에 바탕을 두고 그 체험에서 아프게 빚어진 진주알이듯이 김영진 시인의 시에서는 삶의 고통이나 위기가 늘 희망의 햇살로 살아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시는 기도가 되고 사랑이 되고 일상을 뛰어넘고 시마저 뛰어넘는 믿음의 언어가 된다. 그것이 그의 삶을 덮어주는 흰 눈이며 비를 받쳐주는 우산이며 모든 욕망을 잠재우는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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