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통한 마음의 흐름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작품
1880년부터 그 당시의 현재(1920년쯤으로 생각된다)까지 40여년이라는 긴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일관성 없는 자유스런 사고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인간의 성장배경과 활동 과정, 그리고 은퇴 후의 인생항로를 등장인물들의 평범한 대화 속에 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얼핏 보면 이 작품은 세월 속에서의 삶을 나타내기에 흥미진진한 소재로 느껴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족관계나 사교적 관계로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인간 내면의 실체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작품속의 주인공 델리아의 삶을 들여다보면 마치 버지니아의 생을 보여주는 것만 같고, 또한 엘리너의 독백은 바로 버지니아의 독백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세월》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어 속에 함축된 의미를 찾는데 노력하는 많은 작가들과 달리 버지니아 울프 그녀는 독특한 지성과 재치로 인간의 심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 물론 그 방법은 표현되는 대화와 숨겨진 등장인물들의 사고를 시간과 의식의 흐름에 맞추어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다시 살아난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한 후, 끊임없는 작품 활동과 비평가로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의식의 흐름을 뒤쫓아 결국 자살로서 삶을 마감한 울프. 그녀만의 느끼고 말할 수 있는 색다른 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세월>은 버지니아를 사랑하고, 그녀의 독특한 작품세계에 빠져들고 싶어 하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그녀의 세계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또한 <세월>을 통해 모든 독자들은 문학의 새로운 단면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