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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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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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어느 날부터인가 세상에는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여느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겨울이 찾아오더니 여러 날이 흘러도 좀처럼 봄이 다기 찾아오지 않는 겁니다. 그렇게 겨울이 1년 넘게 계속되었습니다. 어른들은 계속되는 추위에 모든 일을 귀찮아하게 되었고, 보일러가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일을 빼고는 침대에 누워 잠만 자게 되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주인공 리키는 혼자서라도 겨울을 찾아 나서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겨울을 만나 왜 이렇게 오랫동안 겨울이 계속되는지 물어 보기 위해서 입니다. 겨울이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기만 한 리키는 우연히 만난 택시 기사 아저씨와 텅 빈 기차를 지키던 차장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세상에서 가장 추운 도시인 차르민스키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그 도시의 골목길에서 이상하게 생긴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납작하고 빨간 발에 초록색 셔츠를 입었고 알록달록한 깃털로 온몸을 감싸고 있는 펭귄같이 생긴 새였습니다. 왠지 모를 느낌이었지만 리키는 이 새가 꼭 겨울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새는 자기의 이름이 '추위를 무서워하지 않는 세상 하나뿐인 새'라고 하였고, 그 이름을 겨울이 지어 주었다고 자랑합니다. 리키는 이 새의 안내를 받아 드디어 그 유면한 사계절 호텔을 찾게 되는데. 봄, 여른, 가을, 겨울이 각 층마다 머물러 있는 4층짜리 건물, 과연 이 곳에서 리키는 겨울을 만날수 있을까요? 그리고 1년넘게 찾아오지 않던 봄을 다시 되찾게 될까요?
온 세상에 추운 겨울만 계속된다면.
온 세상에 추운 겨울만 계속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연일 거센 눈보라 몰아치고, 살갗을 에는 듯한 추위에, 햇빛은 잠깐 내밀다 마는 우중충한 날씨. 게다가 온 세상이 전부 겨울뿐이어서 추위를 피해 여행을 떠날 만한 곳이 하나도 없다면 말입니다. <사계절 호텔> 은 이렇게 봄, 여름, 가을 세 계절을 잃어비리고 온 세상이 1년이 넘도록 추운 겨울만이 계속되는 상항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계속되는 추위에 어른들은 보일러가 잘 돌아가는지 확인할 때만 빼고는 하루 종일 침대에서 일어나려 하지 않을 정도로 무기력해집니다. 아이들만이 그래도 조금 겨울을 즐기지요. 눈사람을 만들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무언가 한 가지만 계속된다는 건 무척 지루한 일일 겁니다. 눈사람을 38개나 만든 리키는 더 이상 앉아거 봄을 기달리 수가 없어서 왜 겨울이 끝나지 않는 건지 알아보기 위해 겨울을 찾아 머나먼 여행을 떠납니다.
독특한 상항 설정과 개성 있는 캐릭터, 웃음과 재치가 넘치는 이야기
그러나 이 에서 계속되는 상항은 그리 심각하거나 진지하게 그려지고 있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침대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거나 익숙한 일상생활이 낯설게 되어 버린 것에 불안함을 느낄 뿐,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해결하려 들지 않습니다. 상항을 무겁게 인식하기보다는 오히려 허둥대는 그들의 모습에 실소를 머금게 됩니다. 반대로 허둥대는 어른들에 비해 나이 어린 리키는 "똑똑한 녀석"이하는 표현처럼 성숙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가장 재미있는 캐리터는 이야기를 이끄는 또 다른 인물인 '추위를 무서워하지 않는 세상에 하나뿐인 새' 입니다. 겨울에 계속되는 것 좋아하는 유일한 인물로, 축제라도 맞은 듯 요한하게 치장을 하고 색종이 꽃가루를 던지고 다닙니다. 자신의 정체(펭귄)를 숨기고 특별하고 대단한 존재인 것처럼 떠벌리는 거며, 온 세상을 추운 겨울 세상으로 몰아넣은 사실을 숨기려 우스꽝스러운 연기를 하는 장면 등은 폭소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계절들이 '사계절 호텔'에 머문다는 설정도 재미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들의 모습도 개성 있고 흥미롭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간절한 소망으로 드디어 되찾은 '봄'
겨울이 봄을 깨우기 위해 봄에는 키스를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싶이 잠든 봄은 깨어나지 않습니다. 겨울 대신 볼을 깨우기 위해 봄에게 다가선 리키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키스로 드디어 봄을 깨우고 세상에 추의를 몰아냅니다. 현실에 익숙해져 봄을 망각해 버린 어른들, 간절한 바람이 없어 봄을 깨울 수 없는 겨울. 이들은 세상에 봄을 가져다 줄 수 없지만, 봄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한 리키의 입맞춤이 봄을 깨운 것입니다. 추위만 있는 혼돈의 세계, 이것을 이기고 봄을 도찾은 것은 바로 어린이의 작은 숨결이었던 것입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