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임금님과 현대사진
낯익어 보이는 세상 : 현실(Reality)
1. 상정된 균형
2. 평형과 혼돈
3. 문화의 개입
4. 흔들리는 현실
낯선 세상 : 실재(the Real)
1. 구멍 속의 그림
2. 일상에 뚫린 구멍
3. 그 구멍이 사변적인 이유
4. 굳건한 믿음에 대한 의심
보이지 않는 세상 : 사진이 꾸는 꿈
1. 젠더(Gender)
2. 꿈(Dream)
3. 타자(The Other)
4. 보이는 것 너머
사족 하나 : 보이지 않는 것들의 수렴
1. 물성에서 비-물성으로
2. 현대 과학 기술의 비-물성
3. 비-물성이라는 현대의 교차점 : 현대 첨단기술과 현대예술매체
사족 둘 : 현대예술매체의 이미지에 관한 문제
1. 서론
2. 전통적인 이미지의 문제
3. 이미지의 위치에 관한 문제
4. 자율적인 이미지, 확장하는 이미지
5. 결론
현대의 사진작업에 라깡의 이론을 적용
컴퓨터, 비디오 등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의 예술매체는 어떠한 것들이 등장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로 확장되고 있으며, 예술작품은 현대 매체예술 혹은 미디어아트라는 포괄적인 형태로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은 현대의 사진 작업에 라깡의 이론 프랑스의 지성 자크 라캉은 언어와 욕망 사이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인간 주체의 해명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을 적용해 본 것이다. 현대의 사진작업에 라깡의 이론을 끌여들인 이유는 라캉의 이론이 열려있어, 현대사진으로 인해 그 이론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사진에 관한 논의가 풍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첫째, 사진이 새로운 예술매체로 자리하는 것에 많은 영향을 준 회화와 사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상상과 상징의 관계를 거침없이 넘나들었던 회화와는 달리, 사진은 현실과의 유착으로 상상을 꿈꾸어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사진은 예술로 인정받기 위한 ‘예술로서의 사진’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려왔다.
둘째, 사진을 통해 기존의 예술을 바라볼 수 있는 현대의 상황을 유추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기호학적, 해체론적 담론을 통해 실재가 영위하는 현실의 유용을 사진으로 고찰할 수 있다. 특히 현대사진에서 접하기 쉬운 현실의 재구성은, 실재를 암시하는 도구로 작용하여 현실 자체를 수상하게 만든다. 이러한 방법은, 사진으로 기존의 예술을 바라보는 ‘사진으로서의 예술’로 확장된다.
셋째, 사진이 갖는 특성을 통해 현실과 실재/상징과 상상의 괴리점을 파악할 수 있다. 현대사진에서 보이는 사회적인 성, 문화의 문제는 끊임없이 변하면서 보이지 않는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카메라와 결합된 시각의 확장을 통해 보는 것의 문제를 새롭게 하고 있고,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까지 볼 수 있게 한다. 위의 세가지 관점과 적용을 통해, “사진은 현대예술매체인가”, “현대사진과 현대회화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현대사진은 확장하는가, 아니면 전통으로 회귀하는가” 등의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라캉의 이론을 현대사진에 적용시켜 본 것이다. 이를 위해 '벌거숭이 임금님과 현대사진'에서는 라깡이 제시하는 대상과 주체 그리고 응시에 관한 기본적인 설명을 을 통해 하고 있다. 즉, 두 사기꾼은 꿈으로 그리고 임금님은 꿈을 꾸는 주체, 임금님을 벌거숭이라고 말하는 어린아이는 응시로 말하고 있다.
'낯익어 보이는 세상 : 현실(Reality)'에서는 일본의 대중탕을 촬영한 토시히로 야스히로(Toshihiro Yashiro, 屋代敏博), 이란 제목의 시리즈 사진(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있었던 베를린(Berlin) 유태인 거주 지역의 당시 사진들을 현재 그곳에 세워진 건물에 슬라이드로 비추면서 촬영)으로 유명한 쉬몬 아티(Shimon Attie), 2세에서 20세 때까지의 사진들을 보여준 크리스띠앙 볼땅스끼(Christian Boltanski), 사진설치 작업을 한 아네뜨 메사거(Annette Messager), 다큐멘터리 사진을 추구하면서도 사진가와 대상과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설명해 왔던 작가 웬디 이왈드(Wendy Ewald), 사진과 회화의 경계선을 넘나들고 사진 발명 초기의 사진에 관한 논쟁을 상기시키며, 현대의 사진을 재고(再考)하는 작업을 한 빅 뮤니즈(Vik Muniz) 이들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사진은 관객과의 관계속에서 세상을 투영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낯선 세상:실재(the Real)'에서는 믿음과 일상을 넘어서 현대사진이 보여주기 시작한 세상은 기존의 시각적인 결과물들과 변별되고 독자적인 방법론의 전개가 확고해 지고 있음을 다음의 작가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로 잘 알려진 로버트 스미드슨(Robert Smithson), 로 유명한 안드레 세라노(Andres Serrano), 자신의 몸을 사진에 사용하는 디이터아펠트(DieterAppelt), 세계 각처의 바다를 밤과 낮에 직접 가서 촬영한 와 로 유명한 히로시 스기모또(Hiroshi Sugimoto), 낸 골딘(Nan Goldin), 짐 다인(Jim Dine), 게리 쉬나이더(Gary Schneider), 암실에서 조작된 컬러 인화지를 이용한 작업들과 사진기 없이 만들어낸 사진들과 정사진(straight photographs)으로 유명한 볼프강 틸만스(Wolfgang Tillmans), “다큐멘터리 사진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상업사진의 현란함을 효과적으로 포용한 사진”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안드레아스 구르스키(Andreas Gursky) 등의 작가들의 사진작업을 실재와 연관해서 소개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세상 : 사진이 꾸는 꿈'에서는 사회적으로 규정되어진 성별에 관한 관념인 젠더(gender)의 문제를 다루어 오늘날에도 논란이 되고 있는 조지 플랫 라인스(George Platt Lynes), 여성의 기존관념이나 새로운 여성의 관념을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비판, 전개하고 있는 끌로드 까훈(Claude Cahun), 추상표현주의 이래, 전후(戰後)의 모든 미술 분야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해 온 로버트 라우쉔버그(Robert Rauschenberg), 핀홀카메라로 몽환적인 초현실적인 작품을 보여준 바바라 에스(Barbara Ess), 중국 인민복을 입고 자화상을 촬영한 쳉 쾅치(Tseng Kwong Chi), 자신이 등장하는 흑백사진을 촬영하여, 영화 속의 한 장면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업을 한 신디 셔먼(Cindy Sherman), 일본 작가로, 자신이 직접 할리우드의 여배우로 분장하여 사진을 촬영하거나 서양의 유명한 그림에 자신의 이미지를 넣는 작업을 보여준 야수마사 모리무라(Yasumasa Morimura, 森村泰昌)의 작업들을 통해 현대사진에 드러나는 젠더, 꿈, 타자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끝으로 현대매체예술에 관한 폭넓은 논의를 제시하여 현대사진과 컴퓨터, 비디오 등의 새로운 매체와의 교통에 관한 고려를 유도하고 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