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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 엘리자베스 래쉬 퀸 (미국 시러큐스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1부 풍습과 도덕
1. 사랑의 희극과 여성에 관한 논쟁―결혼에 관한 풍자
2. 매력의 신비
3. 영국 내 비밀 결혼 억제―1753년 결혼법
4. 부르주아적 가정성, 가부장제에 대한 반란, 상류 풍습에 대한 공격
2부 가부장제로부터 신부성주의(新父性主義)로
5. 성별에 따른 분업, 시민 문화의 쇠퇴, 교외 지역의 성장
6. 길리건의 섬
7. 남성의 오측
8. 가족의 실상에 대한 오독(誤讀)
9. 치료 국가에서의 생활
옮김이의 말
참고 자료(주요 필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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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역사학자 겸 사회 비평가 크리스토퍼 래쉬의 우리 시대 여성, 가족, 정치, 그리고 문화에 대한 기념비적 연구서
이 책에서 래쉬는 여성의 역사와 좀더 전반적인 유럽과 미국 역사 간에 논쟁점이 될 만한 연결고리를 제시한다. 그는 친밀함, 가정적 이상들, 그리고 성 정치학에 있어서의 근본적 변화가 산업화와 시장의 승리의 결과로 발생한 것으로 본다. 가부장제에 관한 고정적 이미지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여성과 일상생활]은 민주적 일상생활의 최선의 가능성에 뿌리를 둔 페미니즘적 관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1970~80년대 여성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하나의 연구 분야로 자리매김하기 훨씬 이전부터 여성에 대해 글을 써왔던 크리스토퍼 래쉬(1932~1994)는 여성, 페미니즘, 사랑, 결혼 그리고 가정이 서구 역사에 공헌했던 역할에 대해 연구해온 학자이다. 이 책에서 그는, 여성의 역사를 전체 역사의 곁가지나 특수한 경우 혹은, 여성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평가 절하했던 이전에 연구들에 대한 보상으로서가 아니라, 전체 문화 역사 연구에 있어 떼어놓을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9편의 에세이는 각각, ‘변화하는 결혼에 대한 생각과 실제’ ‘가족과 중산층의 역사와 페미니즘을 잇는 고리’ ‘사랑의 반전통(反傳統)’ ‘자기 존중의 역사’ ‘생활의 논리화’ 등으로 주제를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글들은 다음의 대목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포괄적 의미를 부여받는다.
“여성의 역사를 전체 인류의 역사에서 떼어놓는다면, 그것은 ‘가볍고 피상적이며 구닥다리’인 어떤 것으로 환원되고 만다고 해브록 엘리스는 말했다. 여성의 역사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여태껏 시도되지 않은, 인간 역사를 아주 깊은 친밀함 속에서 살펴보는’ 친밀함의 역사 연구를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이 에세이들은 가족사와 여성사, 문화사 사이의 보편적 경계를 뛰어넘고 있다. 또한 각 장은 같은 주제를 반복하지 않고 각기 다른 중요한 쟁점들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 서구의 커다란 변화를 그려내고 있는데, 이 변화는 일상의 삶에 대한 합리화, 그리고 점차적으로 구분이 흐려지고 있는 개인적 영역과 정치적 영역을 넘어서는 평범한 일상생활의 소멸을 향한 변화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 래쉬의 말이다.
1부 풍습과 도덕 편에 실린 4편의 에세이는 삶을 합리화하는 과정 이전과 그 과정 동안의 역사적 맥락에 여성에 대한 특정한 사고를 위치시키면서, 그 기간의 세상을 조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부 가부장제로부터 신부성주의(新父性主義)로 편에 실린 5편의 에세이는 현대 가족과, 변화하는 일의 성질, 페미니즘 그리고 자유주의 국가의 문화 기관 사이의 관계 분석을 통해 이 시대에 새로이 출현한 ‘지식층 지배’와 그것이 여성의 역사와 갖는 관계를 조망하고 있다.
이 책 본문 뒤에는 여성학계에는 널리 알려져 있으나 우리에게 그 이름이 다소 낯선 주요 필자들을 따로 정리하여 읽는 이의 편의를 고려했다. 일반 독자들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의 전공자들에게 일독을 권해볼 만하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