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식견, 국제적인 감각, 열정과 소신을 갖춘 한국의 리더! 강력한 대권 후보 정몽준, 그의 삶, 철학, 비전을 듣는다
정몽준은 현재 4선 국회의원인 동시에, 한국축구협회 회장이며,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이다. 그리고 선친인 고 정주영 회장이 일으킨 현대그룹 계열인 현대중공업의 고문을 맡고 있다. 그 외에도 그가 가진 직함은 많지만 일반 국민들에게는 대개 이 정도로 알려져 있다. 2002년 월드컵의 유치 활동에서부터 개최 확정, 그리고 성공적인 진행에 이르기까지 그가 보여준 일련의 행동은, 한국 국민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국제무대에서 유창한 영어로 자신의 입장을 명료하게 밝히는 정몽준의 모습 속에서 한국 국민들은 미래의 희망찬 비전을 바라보았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정몽준이 자신이 살아온 길, 그리고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길에 대해 스스로 밝히고 있는 최초의 책이다. 이 책에는 책임 있는 정치가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포부, 그리고 각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견들이 담겨 있다. 민주주의와 통일의 신봉자로서, 그리고 시장경제주의의 옹호자로서 그는 매우 단호하면서도 명확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사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난 후에 정몽준의 대중적 인기는 폭발적으로 치솟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보여준 놀라운 플레이에 보내졌던 환호와 감동이 고스란히 정몽준에게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오는 불과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12월의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그는 양자 대결이든 3자 대결이든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그는 한국에서 가장 바쁜 인사 중 하나이며 가장 매스컴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정치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최근 대통령 후보 출마의 공식적인 발표를 하며 당당히 한국 정치의 지도자로서의 비전과 포부를 밝혔으나, 그 전 자신의 결정 앞에서 스스로 정치가로서 자신의 자질을 검증하고 심사숙고했던 심경이 다음처럼 토로되고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MIT와 존스홉킨스대학교에 유학, 경영학과 국제정치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손수 논문을 써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고의 엘리트 코스만을 밟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위관으로 군에 입대하여 법으로 정해진 군역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이 점은, 동족간의 분단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그리고 현재 아들의 병역비리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또 다른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와 비견할 때 더욱 두드러지는 그의 미덕이다. 그는 상당히 지적이면서도 리버럴하고 또한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이다. 여러 가지 운동으로 다져진 젊음과 활력의 이미지 또한 압권이다. 그는 상당히 인간적이면서도 냉철하고, 관심 분야에 대해서는 뚜렷한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있다.
그가 처음부터 정치가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30대 초반의 나이로, 한국 굴지의 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경영을 맡아 사업가로서의 수완을 발휘한다. 하지만 그는 사적인 이윤과 영달을 추구하는 기업가보다는 공익적인 봉사를 할 수 있는 정치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정계에 입문한다. 그리고 현대 그룹의 본거지인 울산에서 국회의원이 된다. 그것도 무소속으로 말이다. 사실 지난 1992년 한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부친 정주영의 실패는 그에게 상당한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때 그는 대통령 후보 정주영의 핵심 참모로 활약했다. 또한 부잣집 아들에게 쏟아지는 서민들의 심리적인 저항감, 그리고 무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인 후원 세력이 없는 것도 그로서는 쉬이 극복할 수 없는 약점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한국 국민들은 그를 선망과 기대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가 월드컵 때처럼 다시 한번 자신들에게 감격과 환희를 선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재벌가의 아들, 유력한 정치인 정몽준의 이면에 가려진 '인간 정몽준'의 진실한 모습이다. 한국 최고 재벌가의 아들,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차세대의 젊은 정치지도자, 월드컵을 성공리에 이끈 국제 스포츠 외교의 실력자 같은 외형적인 모습에 가린 그의 진면목들이 생생하게 부각되어 있다. 특히 그가 회고하는 어린 시절, 형제들과의 관계, 중고등학교에서의 일화, 부인과 가족과의 관계 등은 그를 심층을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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