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먼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매일 쏟아지는 책들을 다 읽어 보고 아이한테 골라줄 수 있는 엄마들이 몇이나 될까? 요즘 학교에서 정한 많은 ‘필독서’들이 사실은 책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만든 팜플렛만을 보고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그나마 필독서라고 이름 붙여진 것들도 믿기가 어려워진다.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은 곽정란의 어린이 책읽기 지도와 관련된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그냥 ‘부모님이 동화를 읽으세요’라고 외치기보다는 아이들에게 책이 왜 필요한지, 가정 안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책을 읽어줄지, 그리고 책을 어떻게 고를지, 그리고 읽고 난 뒤의 독서 지도법과 단계별, 분야별로 저자가 숙고하여 직접 고른 필독서를 소상히 담아 초보 독서 지도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의 지적 성장은 부모가 좌우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유년기에는 책을 좋아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책을 싫어한다. 무엇이 아이를 책에서 멀어지게 하는가? 그것은 결코 아이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가 좋은 독서 습관을 기르고 지적인 발전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책임이다. 이 책에는 아이의 입장에서 책읽기를 이해하는 앞선 부모 되기, 좋은 책을 고르는 법, 다양한 독서 감상 활동 방법, 아이의 독서 나이에 맞는 책읽기, 그리고 단계별로 정리한 추천 도서와 속이 꽉 찬 비평이 담겨 있다.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에 담긴 조언 5가지
1. 아이들에게 책이 왜 필요할까 - 책은 몸과 마음의 양식
‘아이들에게 책이 왜 필요할까’ 이 질문은 아이들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이 왜 필요한가 하는 질문과 같다. 책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우리 아이들을 자라나게 하는 중요한 영양분이다. 아이들은 책을 통해 부모와의 사랑, 친구 사이의 우정, 자신과 환경이 다른 친구에 대한 이해심, 그리고 자연과의 우정, 이 모든 총체적인 감동을 느낀다.
2. 아이들에게 어떻게 책을 읽어줄까 - 동화 읽는 어른
책을 읽지 않는 부모일수록 아이들에게 책 읽으라는 잔소리가 더 심하다. 아이들이 어떤 책을 읽어야하는 문제는 아이들이 읽을 만한 좋은 책을 부모가 선택하고 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동화 읽는 어른,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이제 고정 관념을 버리자. 동화 속에는 바로 내 아이의 모습이 있고, 나의 모습도 있다.
3. 책이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고르지
- 엄마의 ‘소공녀’는 더 이상 아이의 ‘소공녀’가 아니다 엄마들이 감명 깊게 읽었던 명작들이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만큼 시대와 가치관이 달라지고 다양해진 것이다. 세계명작이나 전집에 대한 어른들의 무조건적인 신뢰는 아이들을 책에서 멀어지게 한다. 모든 것이 다양해지고 첨단을 달리는 지금, 더 이상 틀에 박힌 상상을 아이들은 거부한다. 우리 아이들의 지적성장에 더욱 알차고, 유익하고, 다양한 지식의 산물을 담아 주자.
4. 책 읽고 난 뒤 어떻게 지도할까 - 독후감상문, 해결사가 아니다
독후감에 대한 환상을 버리자. 엄마들이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우리 아이들은 더 즐겁게 책을 읽고, 읽은 것을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 둘 수가 있을 것이다. 독후감이든 독서일기든 단 한 줄이라도 아이 자신만의 창의적인 생각을 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5. 생활 속에서 책과 함께 - 좋은 책을 권하는 사회
요즘같이 바쁜 우리 아이들이 도대체 언제 책을 읽으라는 말인가 하기 전에 틈틈이 버려지기 쉬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자. 아이에게 책에 대한 의무감을 주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책을 볼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책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을 꼭 읽어야 하는 숙제가 아니다. 책은 즐겁게 읽어서 마음껏 표현하는 아이들의 마음의 산물인 것이다.
이제, 내 아이와 친해지자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하는 안내서는 많이 있다.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은 좋은 책을 권하는 것만은 아니다. 아이들이 책읽기를 원하는 부모들에게 먼저 부모들이 할 일을 자세히 가르쳐준다. 자녀 교육의 열의에 관한 한 우리나라 부모들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관심이 많다. 그러나 그 동안의 경험으로 보아 교육과 지도는 어려운 일일수도 있고, 생활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다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아이를 알고, 아이가 느끼는 것을 함께 느낀다면 굳이 교육이나 지도란 단어들이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아이와 친해지고 싶은 부모에게는 더없이 좋은 참고서다. 저자 특유의 필치로 어린이들의 책읽기 지도에 ‘갈 길을 몰라 하는’ 학부모님들께 -큰 도움이 될 길잡이가 될 것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