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제 31대 임금인 공민왕은 원나라의 오랜 볼모 생활을 마치고 왕으로 옹립되어 고려로 오게 된다. 고려로 온 공민왕은 오자마자 원나라의 풍습인 변발과 호복을 타파하고 관료들에게 빼앗긴 백성들의 땅을 돌려주는 등 대대적인 개혁에 나선다. 그에 더 나아가 공민왕은 잃어버린 동북면을 되찾는 전쟁을 일으키며 원황제에게 정면으로 도전을 하게 된다. 전쟁의 화마 속에 백성들은 쓰러져갔고,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한 수행을 나섰던 고려의 승려 신돈은 울분을 토한다. 결국 신돈은 고려의 개혁을 꿈꾸게 된다. 신돈은 전쟁 중 엄마를 잃은 어린 소녀 ‘반야’를 만나 함께 방랑하면서 백성들을 보살피고 못된 관료들을 혼내 준다. 한편 공민왕은 무리한 개혁의 대가로 항상 목숨을 위협당하고 급기야 악몽에 시달린다. 꿈에서 자신을 구해준 승려를 찾는 공민왕의 앞에 드디어 신돈이 나타난다.
역사 재조명의 붐 속에 천년의 잠을 깬 신돈!
역사적인 인물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재해석을 다룬 퓨전 시대극들이 붐을 일으키며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역사적 오류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가끔 역사는 살아남은 자들에 의해 은폐되고 날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바로 가르쳐 줄 필요성이 있습니다. 고려를 멸망까지 이끌고 간 신돈! 그가 진정 희대의 요승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오히려 백성의 입장에서 개혁의 선봉장을 맡았던 영웅이라고까지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지금 천년의 긴 잠을 깬 신돈이 우리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신돈, 그는 과연 요승인가?
신돈의 법명은 편조로 ‘무한한 빛이 널리 비친다’는 뜻을 가진 광명편조(光明遍照)를 줄인 말입니다. 옥천사에서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난 신돈은 어릴 적부터 같은 승려들에게 조차 소외당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배고픈 백성과 천대 받는 자의 설움을 알게 되었으며 고려의 변혁을 꿈꾸게 됩니다. 총명하고 재주가 뛰어난 그는 공민왕을 만나며 본격적인 개혁에 나서게 되고 백성을 위한, 고려를 위한 정치를 하게 됩니다. 당시 평민들에게 ‘성인이 나타났다’란 소리를 들은 그가 과연 역사에 씌여진 대로 부정만을 일삼고 고려를 망하게 한 요승일까요? 고려가 망하고 난 뒤 조선에 의해서 씌여진 고려사가 과연 사실일까요?
공민왕과 신돈의 고려뒤집기 한판!
오랜 원의 간섭으로 원의 풍습에 찌들대로 찌들어버린 대신들 속에서 공민왕은 자신의 개혁을 도와줄 인물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습니다. 신돈을 만난 공민왕은 신돈의 청렴하고 곧은 성품에 반해 그를 아끼게 되었고, 신돈 역시 공민왕의 거침없는 개혁에 흔쾌히 동참하며 고려를 변화시켰습니다. 신돈과 공민왕의 주된 개혁은 인재 등용과 민생의 안정이었습니다. 원나라를 등에 업은 귀족 세력을 몰아내고 새로운 인물을 등용하여 고려의 개혁에 힘썼으며 부당하게 학대당하고 핍박받은 백성들의 억울함을 보살폈습니다. 이제 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신돈과 공민왕에게 고려를 물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와 시대를 앞서갔던 두 영웅의 자주적인 일대기를 들려주세요.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