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아스팔트 위의 인도
책머리에
새로운 인도 -----------------------------------------------
새로운 풍경의 출현
교외의 생활
광고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주방에서 일하는 남성들
여성의 대두와 커리어 우먼
새로운 중산층의 생활
인도의 입시전쟁
가사와 가전제품
식생활의 다양화
‘청결하고 건강한’ 인도를 지향하며
정/부정과 근대적 위생개념
고민하는 뉴 리치 -----------------------------------------------
바자르에서 쇼핑몰로
여가의 탄생과 여행 붐
젊은이들의 연애와 섹스
쌓이는 스트레스
지역공동체의 연대감 상실
‘진정한 풍요는 무엇인가’하는 의문
광고화되는 종교내셔널리즘 -----------------------------------------------
힌두내셔널리즘의 매혹
‘산스크리트적 힌두교야말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타지마할은 힌두의 궁전?
위성사진과 『라마야나』
은유로서의 에이즈
‘언해피 뉴이어’
광고적 내셔널리즘
적을 부각시키는 방법
그려지는 국토
권력적 ‘기호의 질서’로
제2장 힌두교의 현재-치유·뉴 에이지·종교내셔널리즘
식생활의 변화와 건강 붐 -----------------------------------------------
카페 붐
인도의 맥도널드
건강 붐과 다이어트
상품화되고 있는 아유르베다
새롭게 주목받는 요가와 채식주의자들의 증가
치유와 뉴 에이지 -----------------------------------------------
치유 붐과 힐링뮤직
레이키와 위빠사나 명상법
새로운 성자, 스리 스리 라비 샹카르
신흥종교의 대두
하레 크리슈나 운동
오쇼 라즈니쉬 무브먼트
두 명의 사이 바바
새로운 힌두교 -----------------------------------------------
디자인되는 신들과 하이테크 사원
거대사원과 보도사원
축제의 재활성화
인기를 모으고 있는 순례여행
종교미디어
힌두내셔널리즘의 유인전략
제3장 격차와 분단의 현대사
1980년대 -----------------------------------------------
독립 이후의 인도
시크교도의 분리독립운동
1984년, 현대 인도의 분기점
라지브 간디 정권의 포퓰리즘
텔레비전 드라마 『라마야나』
라지브 간디 정권의 붕괴
1990년대 -----------------------------------------------
‘만다르인가 만디르인가’
라오 정권과 경제자유화
바브리 마스지드 붕괴사건과 종교폭동
BJP정권의 성립과 핵실험
21세기의 인도 -----------------------------------------------
영화 『스와데스』
NRI의 활약
격차사회의 확대
제4장 다일론적 공생사회로
고뇌하는 인도사회 -----------------------------------------------
‘빛나는 인도’의 시대?
‘필 굿’
넘치는 고뇌
힌두내셔널리즘 운동과 타인 배제
가능성으로서의 현대 인도 -----------------------------------------------
단일론적 종교부흥의 문제
다일론적 종교부흥의 가능성
부정의 형이상학
신흥종교 문제
테레사 수녀의 눈길
‘이 나무를 보라’
마치고 나서
인도의 참모습을 보라!
세계경제에 인도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07년 글로벌 경제 보고서에서 인도경제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8%대 성장을 이루면서 세계경제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영국의 회계법인 그랜트 손튼도 32개국 7천2백여 명의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경제 전망이 가장 낙관적인 국가로 인도를 꼽았다. 2위는 필리핀, 중국은 3위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신흥경제대국을 일컫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한 축으로서, 세계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친디아(China+India) 경제의 한 축으로서 인도의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
급성장하는 인도경제와 최근 인도의 생활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늘었고, 신문 경제면에는 인도를 방문한 우리 정재계 인사들의 뉴스를 비롯한 인도경제 관련기사가 자주 등장한다. 인도관련 서적의 출간도 잇따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각지도 못한 현상이다.
우리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인도에 대한 이미지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도를 떠올리면 거지들이 들끓고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나라 내지는 파키스탄과의 오랜 분쟁,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나라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지배적이었다. 인도관련 서적을 읽어보아도 ‘유구한 대지’나 ‘가난하지만 반짝이는 눈을 가진 사람들’ 하는 식의 감상적이고 단편적인 인도관이 대부분이었다. 인도 여행서나 사진집도 그런 시점에서 다뤄진 것들뿐이어서 편협한 인도 이해가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의 인도론은 IT산업의 발전으로 상징되는 경제성장의 측면이 강조되고, 인도의 최첨단 기술과 선진국과 어깨를 견줄 정도의 라이프스타일이 소개되고 있다.
‘인도는 장밋빛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인식이 공유되면서 인도에 대한 인상도 크게 바뀌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중국 견제책의 일환으로 ‘인도 카드’의 정치적 군사적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일본은 경제협력과 더불어 UN의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이라는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관계복원을 서두르고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요인이 서로 맞물린 속에서 아시아 최후의 대국 인도가 우리에게도 성큼 다가왔다.
그러나 이것이 현대 인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일까?
현재 인도는 틀림없이 경제성장의 아스팔트 위에 있다. 거리의 모습도 불과 몇 년 전에 비해 몰라보게 달라졌고, 상점 진열대에는 선진국 못지않은 최신 상품이 넘쳐나고 있다. 사람들의 생활도 몰라보게 윤택해졌다.
하지만 그런 한편으로 인도가 떠안게 된 새로운 문제도 경제성장의 열광 뒤에 간과되고 방치되고 있다. 일견 화려한 생활을 하고 아무 고민도 없어 보이는 뉴 리치(New Rich)들도 그 대부분이 내적인 문제를 끌어안고 고뇌하고 있다. 그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치유’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있다. 사회로 눈을 돌리면, 컬트적인 신흥종교가 발흥하고 다른 종교를 강하게 배척하는 힌두내셔널리즘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인도의 보랏빛 경제성장의 측면에만 정신이 팔려 인도인들이 품고 있는 내적인 문제와 사회적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머릿속에 이미지화한 새로운 인도상’과 ‘인도에서 생활하는 인도인의 실제 모습’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고 그 틈을 서로 메우려는 노력 없이는 인도의 현상을 오해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도 도시사회의 현상을, 특히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뉴 리치들과 새로운 중간층의 생활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현대 인도가 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을 파헤친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