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글
제1부 벼랑에 서서
예감
둔치에 앉아
모래들의 세상
시행착오
나는 누구이길래
봄바람 앞에서
오늘 하루도 무사했습니다
아들의 반란
역
즐거운 사람들
왜 사는지
초록은 동색
영화 같은 사람
이민을 떠나면
아무것도 모르면서
세상 탓
제2부 창은 열려 있고
돋아라 새살
비상하는 날개가 바람을 일으킨다
창은 미래로 열려 있고
기도
용서하는 일
아들의 편지
2050년 어느 날의 비망록
봄비 속에서
생각의 눈뜸
내안으로 이르는 길
오늘은 좋았습니다
이슬에게 바침
황홀한 동경
감꽃 필 때면
닫는글
<나의 영원한 피안은 어머니다> 언제든 가 닿으면 품어주실 당신, 당신이 있어서 나의 생은 꺼지지 않는 불꽃입니다. 어머니에게 나는 유일한 희망이자 위안이지만 내게서 어머니는 마지막 안식입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나에게 단 하나의 믿음입니다. 후회는 언제 해도 늦지만 시작 역시 언제 해도 늦지 않다는 걸 깨우쳐주셨습니다.
1.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성탄-연하 도서를 보내고 싶다 아직도 연하장을 버리고 계십니까? 연말이면 받는 연하장. 성의는 고맙지만 연초가 되면 휴지통으로 들어가기 십상입니다. 가뜩이나 비싼 외화를 들여 펄프를 수입하고 있는데, 수도 없이 많은 양의 종이가 버려지는 것은 낭비요 낭비 중에 낭비입니다. 이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출판사들이 모여 연하도서를 만들었습니다. 연하장 가격에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책도 선물하는 일거양득의 효과, 바로 연하도서입니다.
2. 성탄-연하 도서란? 연하도서는 책에 연하장을 삽입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지도 함께 수록했습니다. 또 알찬 내용으로 구성하여 오랫동안 받는 이의 책꽂이에 꽂혀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모든 연하도서의 무게는 똑 같습니다. 우편요금은 11월 1일 오른 요금 기준으로 550원이면 부칠 수 있습니다. 책의 가격도 최소화하여 공히 2,800원입니다. 이제 연하장 가격으로 책을 보낼 수 있게 된 겁니다. 낭비 요소인 연하장 대신 연하도서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3. 연말에 독자들을 서점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자 출판계는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고 합니다. 인터넷과 휴대폰이 일상화되면서 출판계는 말할 수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점 또한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문화의 중심이 되어야 할 출판계가 붕괴 직전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독자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겁니다. 출판계 스스로 독자들을 서점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자구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출판사들이 머리를 모은 끝에 연하도서를 만들었습니다.
4. 기획도 함께, 제작도 함께, 마케팅도 함께 출판계는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출판계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몇 개의 메이저 출판사가 독점을 하다시피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소형 출판사들이 살아남는 길은 컨서시움밖에 없습니다. 이번의 연하도서는 7곳의 출판사가 공동으로 머리를 맞대어 기획도 함께 하고 제작도 함께 하여 책값을 대폭 내릴 수 있었고, 공동의 마케팅을 통해 서로 미진한 부분을 보충하였습니다. 차후 출판 컨서시움은 우리 출판계에 화두로 떠오를 겁니다.
5. 대형서점에 우체통이 설치됩니다 연하도서보내기 캠페인 동안 전국 대형서점에 우체통을 설치하고 우표를 판매할 예정입니다. 때로는 번거로움 때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분들을 위해 그리고 독자들을 위해 서점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