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Prologue
1. 재윤 그리고 악연
2. 향기를 타고 온 설렘
3. 여행 그리고 뒷걸음질
4. 가랑비에 옷 젖듯이
5 소나기에 흠뻑 젖듯
6. 단꿈
7. 청혼
8. 꿈에서 깨다.
9. 다시…… 악몽
10. 한 걸음 더
11. 그리고…….
Epilogue
작가후기
세상 기댈 곳 없어 경솔한 선택으로 어린 나이에 큰 짐을 짊어진.
너무 힘에 겨워 때론 비틀거리기도 하지만, 오롯이 자신의 두발로 당당하게 서고 싶은 그녀.
그녀에게 그 길을 함께 걷자며 다가온…….
이미 한 번의 실수를 경험했기에 두려운 그녀는 과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 은영 -
갚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 민욱은 반박하기 어려웠고, 왜 그렇게 신세지기 싫어하는지, 그냥 받아 줄 수는 없는지 몹시도 궁금해지려는 찰나였다.
“저는……, 어려움이 있을 때 기대려고만 했죠. 그 결과가 지금 내 모습이고, 그건 한 번이면 족해요. 물론 지금은 힘이 들어 기대고 싶지만……, 민욱씨한테 기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에……, 제 두발로……, 저 혼자, 저와 제 아이를 책임질 수 있을 때 도움 받고, 또 도움 주고 싶어요.”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는 은영은 차라리 비장해 보였다.
“그때까지 친구로 지내주실래요?”
부러울 것 없는 엘리트.
아름답고 현명한, 하지만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그녀에게 내미는 손을 과연 잡을 수 있을까?
앞으로 넘어야 할 난관은 높고 멀기만 한데, 기다림은 너무나 길고 고통스럽습니다.
- 민욱 -
척하니 은영의 뒤에 누워 긴 팔로 은영을 감싸 안았다. 살짝 그녀가 긴장하는 것이 느껴졌지만 품안에 가득 찬 이 느낌을 놓치기에는 너무 목말랐다.
“저, 나…….”
서둘러 나오는 거절의 말인지, 두려움의 표현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민욱은 그 어느 것도 용납하기 싫다는 듯 손가락을 들어 그녀의 입술을 막았다.
“쉬……. 그냥 이대로 잠만 잘게. 너무…… 힘들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