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함은 무위함이 아니다’라는 새로운 도(道)를 제창한 ‘도가 사상’의 창시자 노자가 들려주는 우주 만물의 근원 ‘도’ 이야기!
이 책은 노자의 철학을 의도적으로 설명해 주기보다는 친근한 동화 속에서 진정한 도(道)의 의미와 무위(無爲)의 사상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 중국 고대의 철학자이자 도가(道家)의 창시자인 노자. 그의 사상을 말썽꾸러기 선우와 신비스러운 할아버지의 만남과 대화 속에서 재미있게 풀어 나간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만 생각하지. 아름다움을 떠받드는 것이 추악함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어떤 한 사람이 생각하는 기준대로 좋고 나쁜 것, 아름답고 추한 것을 나누기에는 세상이 너무나 다채롭고 신비롭지 않니?”
이처럼 이야기 속의 할아버지는 선우와 그 친구들에게 도(道)와 무위(無爲)에 대해 가르쳐 주면서 현상에 대한 상대적이고 인위적인 기준이나 잣대를 비판하였다.
“크고 깊고 위대하고 오묘하며 그윽하고 없기도 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무리 말을 더해 보아도 온전히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것을 바로 ‘도’라고 합니다. ‘도’의 한자를 보면 길이라는 뜻입니다. ‘차도’, ‘인도’, ‘도리’라고 할 때의 ‘도’가 바로 길이라는 뜻입니다. 길을 거쳐야 어딘가로 갈 수 있듯이 생명의 뿌리를 거치지 않고 피어나는 것이 있을 수 없듯 모든 것이 그것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노자는 흔히 말하는 도(道)가 일면적·상대적인 도에 불과함을 논파하고, 항구 불변적이고 절대적인 새로운 도를 제창하였다. ‘무위(無爲)함이 무위함이 아니다’라는 도가의 근본 교의와 겸퇴(謙退)의 실제적 교훈, 자연 관조의 자세 등 도가 사상은 후에 끼친 영향이 크다. 그가 말하는 도는 천지(天地)보다도 앞서고, 만물을 생성하는 근원적 존재이며, 천지간의 모든 현상의 배후에서 이를 성립시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대자연의 영위를 지탱하게 하는 것이 도이며, 그 도의 작용을 덕(德)이라 하였다. 본문 내용에서 방학 숙제인 독후감을 쓰기 위해 도서관에 찾아간 아이들이 만난 할아버지는 노자에 대해 연구한 학자였다. 이러한 해프닝 가운데 펼쳐지는 할아버지의 가르침과 아이들의 깨달음을 통해 어렵다고 생각했던 철학, 노자의 도가 사상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