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연계]
초등4학년1학기 ⇒ 국어 ⇒ 일반
초등4학년2학기 ⇒ 국어 ⇒ 4.꿈을찾아서 ⇒ 2)넓은세상많은이야기
글쓴이의 말
1. 헛물 켠 욕심장이 토끼
2. 꾀로 살아난 게
3. 말하는 남생이
4. 꽁지 빠진 메추라기
5. 바위가 된 하늘나라 토끼
6. 원숭이의 저울 질
7. 가재가 된 징거미
8. 총쟁이 당나귀
9. 새들이 노래하는 까닭
10. 팥 영감과 토깽이
11. 은혜 갚은 산돼지
12. 찰떡 하나 감씨 하나
13. 참말로 참말, 참말로 거짓말
14. 개한테 꼬리 준 여우
15. 연자방아를 끄는 호랑이
16. 돌아온 나물 바구니
17. 두꺼비와 토끼와 호랑이
여러분은 옛 이야기를 좋아하나요? 물으나마나 좋아할 거예요. 옛 이야기 싫다는 아이는 아직 본 적이 없으니까요. 나는 가끔 집 앞 놀이터에서 동네 아이들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 주곤 한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옛 이야기가 무슨 맛있는 먹을 거리라도 되는 양 군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이야기를 들어요. 옛 이야기 소리만 들어도 자다가 벌떡 일어나 앉는 아이도 많지요. 아이들은 왜 이렇게 옛 이야기를 좋아할까요? 재미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요즘은 이렇게 재미있는 옛 이야기 듣기가 여간 어렵지 않아요. 여러분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만 해도 마을마다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이 었었답니다. 그 이야기꾼은 할머니일 수도 있고, 아버지일 수도 있고, 한 마을에 사는 아저씨일 수도 있지요. 그래서 그 때 아이들은 여러분이 요즘 만화 영화를 보듯 옛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답니다. 옛 이야기를 들으면서 착한 마음씨를 기르고 지혜로운 생각을 키웠지요.
옛 이야기쯤은 이미 많이 알고 있다구요? 그럴 테지요. 옛 이야기 책은 아주 많으니까요. 그리고 여러분 어머니, 아버지는 틀림없이 그 책을 사 주었을 테구요. 하지만 말이에요, 옛 이야기는 글로 읽는 것보다 듣는 게 제맛이랍니다. ||^그럼, 아저씨는 무엇 하러 지금 옛 이야기를 쓰려는 거예요?||^하고 물어볼 친구가 틀림없이 있을 거예요. 참 잘 물었어요. 나는 들려 주듯이 옛 이야기를 쓰려는 거예요. 진짜 들려주는 건 아니지만 여러분이 읽으면서 옜 이야기의 제 맛을 조금은 알아챌 수 있으리라 생각한 거지요. 자, 그럼 이쯤에서 옛 이야기를 시작할 테니, 여러분은 옆집 사는 어떤 마음 좋은 아저씨가 들려 주는 것이라 여기세요. 그냥 읽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 거예요. 여러분이 이 이야기들을 읽으며 마음을 졸이고, 깔깔깔 웃고, 고개를 끄덕끄덕하다 보면 어느새 생각과 마음이 부쩍 자라날 거예요.
참, 잊을 뻔했는데, 이 책은 빌려 주지 마세요. 다른 책은 함께 읽는 게 좋지만 옛 이야기 책은 빌려 주지 않는 책이거든요. 대신 옛 이야기를 읽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들려 줘야 해요.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친구한테, 동생한테, 언니나 형한테 손짓 발짓 해 가며 들려 주세요. 그렇게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정말 기쁠 거예요.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