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외롭다고 말해요.
한낮의 자살소동
슬픔도 있고, 희망도 있고…
친구가 되어준다는 것
서랍 속의 수면제
고독한 자들의 사회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요
아내에게 말해요
10년의 변화
이야기가 빈곤해서 외로운 사람들
2장 사랑하는데 뭐가 문제예요.
그 남자의 마지막 사랑
여자가 되어버린 엄마
사랑하는데… 그들의 문제는 무엇일까?
상처가 행복의 발목을 붙잡을 때
일방통행
경제불화를 극복하는 법
미움 속에 갇혀 사는 사람들
욕심이 만든 불행
3장 절망의 끝엔 희망이 있어요
갈수록 힘든 인간관계
멀리 멀리 도망가세요
빼앗긴 비밀의 정원
지금 여기, Here and Now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힘든가요
마음의 청소, 관계의 청산
문제는 당신 안에 있다
관계에 돈이 개입할 때
외모 콤플렉스 극복하기
4장 이제 행복한 대화를 시작할 때
대화가 사람을 구한다
귀 기울여 들어주기
거부할 수 없는 유머의 힘
찬사와 립서비스
언제나 고맙습니다
낮은 목소리로
손을 잡아주세요, 안아주세요
‘아이 메시지’로 말하기
분노를 표현할 줄 알자
5장 당신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요
전화, 사람과 사람의 연결
위로하는 사회적 책임
카운슬러의 자세
단 한 통의 전화를 위하여
개별화의 기술
자원봉사의 원칙
외롭다고 말해요
당신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
23년간 ‘사랑의 전화’ 상담 봉사
5,000여 상담 시간에 녹아 있는 고민과 사연들
이 책의 저자인 홍귀남 씨는 38세에 시작한 ‘사랑의 전화’ 상담 봉사를 올해로 꼭 23년째 계속하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사랑의 전화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다니, 사랑의 전화와 함께 인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년을 목표로 시작한 봉사 활동은 44세의 나이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에, 50이 넘어서는 상담심리 대학원 과정까지 도전하게 만들어 그녀의 인생 후반기를 보람된 결실로 가득하게 만들어주었다.
사랑의 전화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1950년대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성공회 주교인 채드 배라에 의해 개설된 ‘999’번의 전화번호는 ‘텔레폰 굿 사마리탄Telephone good samaritans’이란 명칭으로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배라 주교가 이 전화를 개설한 것은 한 소녀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 생리를 시작한 14세의 소녀가 아무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다가, 성병인 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것이다. 배라 주교는 이 일을 겪으며, 진심으로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어 스스로를 학대하거나, 문제 해결을 극단적인 방법에 내맡기는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고자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민을 함께 나눠주는 전화번호를 개설한 것이다.
이러한 취지를 한국에 소개한 것은 코미디언 (고)심철호 씨로 1981년 사재를 털어 ‘사랑의 전화’ 24시간 상담센터를 개설하였다. 모든 상담 전화는 저자와 마찬가지로 무료 상담 봉사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저자인 홍귀남 씨가 상담 봉사를 시작한 이유는 너무 쓸쓸하고 외로운 일상으로 인해 지친 영혼을 위로받고 싶어서라고 한다. 상담을 하면서 내담자에게 위로와 격려를 하다보면, 어느새 그 말들은 고스란히 자신에게로 되돌아와 삶의 응원이 된다고 한다.
23년이나 봉사 활동을 하며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으니 그 대화 속에 쌓인 공력만도 대단하리라.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의 가지각색의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편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소통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가족, 친구, 연인들의 이야기
인생의 답을 찾아 방황하는 어른들을 위한 카운슬링
전화, 이메일 등 통신 수단의 다양화로 소통의 채널은 무수히 많아졌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정작 “힘들다” “외롭다”라는 한마디를 나눌 친구가 없어 혼자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홍귀남 씨가 지난 23년간 상담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오롯이 녹아 있다.
남편과의 불화로 자살을 선택한 여성이 죽기 직전에 걸어온 전화, 어린시절의 가출로 잘못된 길로 들어선 젊은 여성의 사연, 친구의 빚보증으로 전 재산을 잃게 된 가슴 아픈 친구의 이야기 등 참으로 다양한 고민과 아픔, 슬픔을 간직한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 있다.
이성적으로는 잘못된 길이라 판단하면서도 마음에 의해 자신도 어찌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본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 실수가 도를 넘는 것이라면 본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
그 순간 사람들은 그러한 고민을 가장 먼저 얘기해야 할 상대인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해결해 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그러다 보면 극단적인 방법으로 일을 마무리 지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 사랑의 전화로 전화를 한 사람들은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과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조언해 주는 상담자들에 의해 현재보다는 나은 결과를 위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인다.
이 책은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격려가 되어준 사연들을 통해 바로 지금 나의 고민일 수도 있는 인생의 문제들을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힌트가 되어주고자 한다.
또한 내 주변의 친구와 가족, 연인 간에 진정으로 소통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진정한 대화의 방식과 스킬을 가르쳐줌으로써 건강한 이야기가 넘치는 사회가 되도록 이끌어주고자 한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