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 터키 세밀화 속으로 들어가는 즐거움_노동효
지금부터 아주 긴 얘기를 시작할 건데 들어주시겠어요?
지상에서 영원으로
천오백 년의 기도
시간의 자취를 걷다
스쳐 지나가는 건데
신들의 목욕탕
25쿠루쉬짜리 우연의 끈
'왜'냐고 하시면 '웃지요'
선택
가을,노을
언제나 영화처럼
시간의 선물
마음이 바다
내 여행의 다올이
앙카라의 잠 못 드는 밤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천국의 방 한 칸
그대로 있어주세요
모두를 위한 기도
안녕, 모두 고마워
추억산책
영혼의 순례자들에게_송영윤
사람의 결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감성과 저널리스트적 호기심으로
한 땀 한 땀 그려 가는 21세기 터키 세밀화
전직 영화전문기자였던 한 농촌총각의 투르크 원정기 [고맙습니다]는 사람의 결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감성과 저널리스트적 호기심으로 한 땀 한 땀 그려 넣은 한 편의 21세기 터키 세밀화입니다. 그냥 스쳐 가는 일상의 작은 인연도 소중히 여기는 그의 겸손한 발걸음과 섬세한 눈길은 그와 함께 걷는 독자들에게 깨알같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때로는 땀 냄새에 코를 막고, 때로는 낡은 버스에서 멀미에 시달리기도 하며 또 때로는 뙤약볕 아래서 그늘을 찾아 두리번거리다 보면 낯선 일상 속을 걸으며 만나게 되는 정겹고 따뜻한 인연과 소소한 이야기의 매력에 흠뻑 젖은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만날 사람들 모두에게
반드시 말하고 싶은 한마디.......
"고맙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 한 농촌총각이 있습니다. 영화전문기자로서 그리고 북에디터로서 열심히 청춘을 불사르며 달려가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몸에서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전전하다가 50만 명 중에 한 명 걸린다는 희귀한 병(근무력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힘든 투병생활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점차 건강을 되찾아 가면서 새로운 삶의 눈을 뜨게 됩니다. 비로소 그는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기의 시선으로 지금까지의 삶의 여정과 인연들을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게 됩니다. 그에게 터키 여행은 자신의 삶을 이끌어 온 필연적 우연들을 확인하고 마음 속 깊은 곳의 번뇌를 풀어가는 답사입니다. 길을 걸으며 그는 그동안 잊고 지내온 당연한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누려온 모든 당연한 것들에는 결국 누군가의 배려와 희생이 있었습니다. 지은이는 그 모든 인연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전합니다.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만날 사람들 모두에게 반드시 말하고 싶은 한마디.......
맛집 정보는 없어요~
여행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고, 낯선 곳에서의 잠깐의 인연이라도 이미 여행의 전부가 될 수 있기에 지은이의 발길이 멈추는 곳에는 늘 새로운 인연과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은이는 관광지와 맛집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보다는 바자르(시장)와 오토가르(터미널)를 오고가는 수많은 사람들, 골목에서 만난 꼬마들, 뒤를 졸졸 따라오는 개들, 어느 후미진 식당에서 만난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의 냄새와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세련되지 못하고 다소 투박하지만 모든 사물을 존중하는 그의 태도에서 진정성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은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따라서'이래도 안 떠날 거냐?'고 격정적으로 부추길 줄 모릅니다. 다만 여러분이 잠시 함께 걷기를 바랄 뿐입니다. 각자 살면서 꾸려온 보따리와 남은 숙제들을 잠시 내려놓고 느긋하게 땀 한 번 닦고 쉬었다 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도 바울과 함께 걷다
여행자들이 낯선 곳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늘 일깨워주는 아잔소리와 함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사원과 기도하는 모습은 이곳이 이슬람 국가임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하지만 터키는 성경의 무대가 되는 지역과 기독교 유적지 또한 많이 품고 있습니다. 힘든 여정에도 지치지 않게 지은이를 이끌어준 사람은 바로'사랑의 사도'라 불리는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그의 순례길을 따라 걸으며 지은이 역시 사랑이라는 영원한 가치를 전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어려운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헌신했던 사도 바울처럼 지은이는 선한 말로 세상을 살리는 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길을 걷습니다. [고맙습니다]는 새로운 삶을 찾아 영혼의 세계를 걷고자 하는 영혼의 순례자들에게 든든한 동행이 되어줄 것입니다.
또한 [고맙습니다]는 자신보다는 세상의 기준에 맞춰 뛰어온 우리 젊은 세대에게 과연 성공만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인지, 진짜 인생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바탕으로 일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 나름대로의 해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갈수록'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라는 말을 하기가 어색하고 쑥스러워지는 요즘,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