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의 말
1. 우리나라 최초의 악기거문고
2. 가야국의 악기 가얏고, 가야금
3. 동양의 바이올린 해금
4. 우리의 첼로 아쟁
5. 마테오리치가 중국에 전한 악기 양금
6. 국악의주선율을 담당하는 악기 피리
7. 성난 파도를 잠재우는 만파식적 대금
8. 한민족과 가장 친근한 악기 퉁소와 단소
9. 대취타의 유일한 선율악기 태평소
10. 불교음악의 기두 범종
11. 풍물놀이를 이끄는 악기 꽹과리와 징
12. 가장 원시적인 악기 북과 장구
악기들이 연주하는 역사 속 숨은 이야기들
가야금은 왜 가야금이라고 불릴까요? 옛날 가야라는 나라와 무슨 관계인 걸까요? 또 가야금과 거문고는 무엇이 다른 걸까요? 이 책은 이와 같이 우리의 것이면서도 잘 모르는 국악기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국악 하면 떠오르는 악기인 가야금은 가야국의 임금님이었던 가실왕이 직접 만든 악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가야금이지요. 그러나 가야가 기울어 가자 가야의 궁중 악사였던 우륵은 가야금을 보존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적국인 신라로 건너갔다고 해요. 지금도 충주 남한강 근처에는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곳인 탄금대가 남아 있지요.
가야금과 함께 대표적인 우리 악기 중 하나인 거문고는 원래 칠현금이라고 불리는 중국 악기가 그 시초였다고 해요.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는 아무도 연주 방법을 몰랐는데 왕산악이 처음으로 연주했다고 합니다. 왕산악이 칠현금을 연주하자 어디선가 검은 학이 날아와 연주에 맞춰 춤을 추었다고 하지요. 그 뒤로 ‘검은고’라 불리기 시작해 오늘날 거문고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또 대나무로 만든 대금은 신라 시대부터 이야기가 전해지는 역사 깊은 악기입니다. 문무왕의 아들인 신문왕 때, 죽어서 바다의 용이 된 문무왕이 천신이 된 김유신과 합심하여 동해 바다에 떠다니는 작은 섬이 보냈다고 해요. 그 섬의 신비한 대나무로 왕이 피리를 만들어 불었더니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 해결되었다고 하지요. 그 악기가 바로 오늘날 대금이라는 전설이 있어요.
이처럼 우리 악기 하나 하나에는 우리 조상의 얼과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같은 서양 악기가 마치 악기의 전부인 양 생각하는 어린이들에게 이 책은 우리 악기를 통해 역사를 읽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아 가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