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저자소개
봄
봄빛
봄날
상처
나비
민들레
동백
복수초
매화
난
삼월
모과꽃
꽃잎
먼 그대
참새
산수유
새봄
금강
둥지
오월
꽃비
사월
간이역
역
촉
똑똑
갈증
동백꽃
질문
교회당
아버지
달팽이
철길
첫삽
거북
길가
새순
농부
우수
달매
춘란
봄비
노송
여름
비밀
편지
붓꽃
여름밤
산책
먼 산
사태
풀벌레
해풍
노인
종
냇가
바람
강가
매미
여름
백일홍
금강
관찰
번개
참게
밤새
파초
해풍
농막
쪽달
잎새
풀
흔적
숲
밤
장마
신호
야행夜行
우중雨中
누이
여울
풍란
오리
추억
가을
반사
웃음
콩새
죽음
연밥
오후
정지
인력
텃밭
달무리
연인
풍령風鈴
만월滿月
추우秋雨
못 잊어
정선旌善
달
여인
낙엽
석양
연밥
그림자
방문訪問
나이테
앞산
비안飛雁
연
밤
이방인
그늘
꿈
만추晩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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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秋風
나무
석산石蒜
황국黃菊
갈잎
가을
길가
강풍江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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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북풍
기저귀
겨울
한겨울
눈송이
산사山寺
밤새
눈보라
잠수潛水
첫눈
문풍지
달밤
철로鐵路
상고대
저녁
강변
아침
새
난 잎
고드름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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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풍경風磬
할머니
눈雪
춤
설야
춘성春聲
월하月下
민박
구멍
시간
객사客舍
화장火葬
해후邂逅
겨울
소
시험
낮달
바람
새벽
우주
상처
지우개
앙코르
자식
한때
이명
창밖
이국異國
중력
무중력
물결
거울
대竹
찰칵
노안
세월
월훈月暈
울림
월식
아가
후광後光
무상無常
사진
일식
개펄
호수
사랑
여명
대금
마당
기둥
위로
여승
그대
공명
장날
창
백자
주병
옹이
발문
[시인의 말]
어느 한순간 길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혜성처럼 발견은 짧게 왔다 간다.
걷다 자전거 타다 문득 눈길 가는 반짝임의 유혹에 멈추어 섰다.
순간으로 찾아오는 낯익은 자연현상을 낯설은 규칙으로 시를 만들어 낯익게 해야겠다는 엉뚱한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것은 지난 40년. 용수철, 그물망 필통, 선풍기에서 발견했던 물결무늬의 낯설음. 그 낯설음을 수식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던 물리의 방식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 형식은 시조의 종장 3,5,4,3이지만 마음은 초장으로 돌아가 발견한 그대로의 심상을 짧게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 자유도 질서정연한 자연의 틀 안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그 엉뚱함과 낯설음의 창작과정에서 지난 오 년을 즐겼다.
복잡한 마음 비워내고 꽃 창 마음 하나 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열다섯 자 넉 줄 짧은 시 "반쪽은 그대 얼굴"과 함께 독자들과 공명의 춤을 추었으면 한다. 특히 어린 소년 소녀들의 습작으로 이 시가 자연을 사랑하는 노래로 불리워졌음 더 좋겠다. 짧게 스쳐 지나가는 혜성의 잔상처럼.
시집은 오방색.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우주 다섯 마당으로 구성하였다. 한쪽에 한 편의 시만을 넣은 것도 긴 여운을 흰 여백에 담아 독자의 공간으로 살아 숨 쉴 수 있게 하고자 함이다. 자연은 우리의 스승. 우리는 자연에서 왔다, 자연의 품에서 놀다,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이 일러주는 순간의 발견을 놓치지 않고 노래로 지을 수 있도록 늘 동기부여를 해 주시고, 창의성을 강조하신 풀꽃시인 나태주 시인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그리고 병석에서 눈짓으로 용기를 주신 어머니와 늘 응원해 준 아내와 그림자, 아이들, 형제들, 특히 읽어주고 조언을 해준 인무 선생과 큰며느리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낙엽아
두려워 마라
사랑에
빠지는 거
2016년 오월 마지막 날. 鳳谷山房에서 理石 육근철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