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부활 _ 김수경
드림스 컴 트루 _ 양혜정
박애주의자 _ 아바타아
히아신수 _ 한유
Mail Delivery _ 민서
빨간 구두 _ 조은
어머니란 여자와 아버지란 남자 _ 김용기
달은 없다 _ 권영지
살리에리를 위하여 _ 예림
사랑-집착=0 _ kenzi
바람이 머무는 풍경 _ 노혜인
Net _ 설인효
파랑어치 _ 한훈
사랑의 덫 _ 이웅재
‘가장 재미있는 소설을 찾아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는 취지로 장르 구분 없이 실시한 인터넷 공모에서 선정된 14편의 14가지 색깔 소설들.’
‘로맨스, 추리, 공포, SF, 판타지, 동성애 문학 등… 문학의 새로운 흐름과 톡톡 튀는 재미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올해 최고의 종합선물세트.’
세상에 읽을 만한 소설은 많다. 하지만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설은 그리 많지 않다. [2008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가장 재미있는 소설, 빨간 구두]는 기존의 딱딱한 소설들과는 다르다. 이 책은 색깔 있는 소설, 감각적인 소설, 재미있는 소설을 표방하고 있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색다르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금방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에 글을 실은 아마추어 작가들은 기성문단에서 활동을 한 이력도 거의 없고 또 그만큼 문장도 거친 편이다. 그런데 그 때문인지 소재와 아이디어가 기존의 정해진 틀에서 꽤 벗어나 있다. 소재와 아이디어가 낯설다 싶을 정도로 새롭다. 기존의 문단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글이 대부분이다.
[2008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가장 재미있는 소설, 빨간 구두]는 기존의 식상하고 정형화된 문학작품과 다른, 가장 재미있는 소설을 찾아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는 취지로 인터넷 문학포털 아이작가(http://ijakga.barobook.com)를 통해 장르 구분 없이 약 두 달 동안 공모하여 독자와 작가, 출판관계자들이 함께 선정한 작품들이다. 이 책에는 독자와 심사위원들이 고르고 고른 가장 재미있는 소설 14편이 실려 있다. 같은 장르의 단편소설들을 모아 단편집을 낸 경우는 꽤 있었어도, 이렇게 공모를 통해 전혀 다른 장르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단편집을 출간하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2008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가장 재미있는 소설, 빨간 구두]는 각양각색의 소설 내용만큼이나 작가들의 연령대와 직업도 다양하다. 대학생, 미국 유학생, 가정주부, 서울대 정치학박사 과정의 대학원생, 이십대의 로맨스작가, 삼십대의 백수, 60대 후반의 할아버지….
‘우리는 문학의 새로운 흐름과 희망을 맛보았다. 수많은 단편소설들을 정독하느라
몸과 눈은 피곤했어도 머릿속만은 내내 즐겁고 행복하였다.’
[2008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가장 재미있는 소설, 빨간 구두]와 ‘아이작가’
‘올해의 가장 재미있는 소설 공모’를 통해 [2008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가장 재미있는 소설, 빨간 구두]를 출간한 아이작가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전자책 사업을 시작한 인터넷 전자서점 (주)바로북(http://www.barobook.com)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학사이트이다.
아이작가는 인터넷상에서 작가들을 지원하고 작가지망생들을 전문작가로 키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이작가는 자체 사이트뿐만 아니라 다음, 파란 등의 포털사이트와 연계되어 있어 타 문학사이트에 비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아이작가는 생긴 지 3년 남짓 된 현재, 기성 및 아마추어 작가 7,402명이 5,382편의 순수창작물을 연재하고 있거나 연재 완료 했고 감상평은 75,003개가 등록되어 있다.
인터넷 문학의 작가 저변은 독자가 곧 작가인, 독자와 작가를 따로 나눌 수 없는 특성 때문에 기성문단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가의 수가 많고 다양하다. 또한 그 특성이 문장이나 문체의 조련과 세련보다는 독특한 소재를 차용하고 발굴하여 재미있는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이 팽배하다. 이 욕망을 통해 독자들과 교류하고자 하며, 재미라는 하나의 무기로 독자를 사로잡느냐 마느냐가 작품의 성패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소재와 재미를 통한 글쓰기 작업, 이것이 인터넷문학의 특성이자 존재 가치의 기준이 되고 있다.
[2008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가장 재미있는 소설, 빨간 구두]는 신선하고 재미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성격상 기존 문단으로 진출할 수 없는 보석 같은 단편소설들을 찾아내 지원하기 위해 ‘아이작가’가 기획한 공동 단편집이다. ‘아이작가’의 기획의도와 인터넷 문학의 흐름이 이 책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공모전에서 최종 심사를 한 전문심사단보다 독자인 네티즌이 먼저 읽어보고 선택한 소설들이기 때문에 선정기준이 현실적으로 신세대 취향의 독특한 소재와 재미에 맞추어진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는 문학의 새로운 흐름과 희망을 맛보았다. 100여 편의 단편소설들을 모두 정독하느라 몸과 눈은 피곤했어도 머릿속만은 내내 즐겁고 행복하였다.’고 한 심사위원의 말처럼 인터넷 문학은 기성문단보다 한걸음 앞서 빠르게 변해가고 그 흐름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로맨스, 추리, SF, 공포, 판타지, 동성애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들이 실려 있는 [2008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가장 재미있는 소설, 빨간 구두]는 인터넷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새로운 문학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색다른 느낌의 소설들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재미있는 소설 모음집이다.
[2008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가장 재미있는 소설, 빨간 구두] 심사총평
아이작가(Ijakga.com)에서는 올해에도 인터넷 공모를 통해 기존의 소설들과 다른 재미와 색깔을 가진 독특한 소설들을 모아 단편집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는 작년에 종이책으로 출간하여 꽤 좋은 반응을 얻은 첫 번째 아이작가 인터넷 공모 단편집 ‘엘리베이터’에 이은 두 번째 단편집이다.
2008년도 아이작가 단편집 공모는 아이작가 사이트의 응모 게시판을 통해 이루어졌고 공모기간은 지난 3월 초부터 5월 20일까지, 약 3개월간이었다. 결코 길지 않은 기간 동안의 공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작가 게시판에는 약 200편 정도의 중단편소설들이 등록되었다.
아이작가의 단편집은 특정 장르만 공모하던 기존의 문학상 공모와 달리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또 기존의 문학상 공모가 일정한 틀을 갖춘 모범 답안을 추구한다면 아이작가 단편집 공모는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독특한 색깔과 아이디어, 창의력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응모작들 역시 그런 성향을 띤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색깔 있는 소설, 감각적인 소설, 재미있는 소설 모음집을 표방하고 있는 아이작가 단편집 공모 취지와 부합하는 면이다.
심사위원들도 심사를 하는 동안 색깔과 취향이 독특한 소설과 일반적인 소설들을 놓고 여러 번의 저울질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 독특한 색깔과 아이디어 쪽에 손을 들어줬다. 이는 게시판을 통해 20%가 반영된 독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아마도 다른 문학상 공모나 심사였다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을 것인데, 이런 점들이 아이작가 단편집의 독특한 색깔이자 재미가 아닌가 싶다.
올해 선정된 작품들의 수준과 재미는 작년 작품들보다 여러 모로 나아졌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작년에는 우수작과 평작의 편차가 컸는데 올해 선정작들은 작품 수준과 재미가 상향평준화되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작년의 경우 사랑을 소재로 삼은 로맨스 분야의 응모가 많았는데 올해는 대부분의 장르에서 골고루 응모를 했고 어느 장르라고 말하기 어려운 혼합장르 작품들도 많았다. 야오이나 젠더문학, 라이트노벨 같은, 대중화 되지 않은 새로운 장르의 작품들도 꽤 눈에 띄었다.
심사위원들은 응모한 모든 작품을 정독한 뒤 14편의 단편소설들을 선정하였다. 각 장르의 특색이 달라 서로를 비교하여 작품을 선별하기가 쉽지 않았다.
최초로 선정된 작품들 중에는 한 작가의 작품이 두 편 이상 선정된 경우도 있는데, 1인 1작품 선정 원칙에 따라 최종심사에서는 한 작품만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아이작가 단편집 공모 심사를 하며 우리 심사위원들은 내내 즐겁고 행복하였다. 소설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손에 쥘 갖은 나이, 갖은 취향의 독자들도 우리 심사위원들처럼 이 책을 읽는 내내 새롭고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