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모든 것이 있기 전에
제2화 흙으로 사람을 빚은 여와
제3화 농업을 발명한 염제
제4화 황제, 염제에게 도전하다
제5화 염제의 신화들의 활약
제6화 황제의 맹장 응룡의 반격
제7화 황제? 염제 드디어 맞붙다
제8화 황제의 신비한 구슬 찾기
서양엔 서양문화의 기초가 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다면 동양엔 동양문화의 기반이 되는 동양신화가 있다. 태초에 지구의 시작을 서양 사람들은 카오스로 봤고 우연히도 동양 사람들도 그와 비슷한 시선으로 혼돈에서 세상이 만들어졌다고 믿었다. 혼돈에서 태어난 반고라는 거인…. 그의 탄생과 함께 우주의 기운이 하늘과 땅으로 갈리고, 그의 죽음으로 이 세상의 만물이 만들어졌다. 그럼 인류의 탄생은? 동양에서는 여와라는 대모신이 등장하여 세상의 동물들과 인류를 탄생시켰다고 보았다. 신화 속 여와는 자비로운 모습으로 진흙을 빚어 사람을 만들어내고 보살핀다. 하지만 이렇게 평화로운 모습만 있는 건 아니었다. 대륙의 패권을 잡기 위해 신들의 전쟁이 시작되는데…. 자연의 이치를 존중하는 동방의 신 염제에게 지배와 권력의 화신인 서방의 신 황제가 도전한다. 바야흐로 염제와 황제의 격돌은 시작되고 과연 누가 신들의 제왕으로 군림할 것인가? 잠자고 있던 동양의 신들이 흥미진진한 이미지로 오늘에 되살아난다!!
정통 신화학자의 원전을 만화로 풀어낸 동양신화 만화책(중국편)의 결정판!!
전 매스컴에서 2004년 최고의 책으로 뽑은 이화여대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화로 만들어져 나왔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는 알아도 정작 우리의 신화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보다 더 친숙하고 쉽게 동양 신화를 접할 수 있도록 흥미롭고, 유익하게 구성되어 있다.
신화에는 인류 공통의 생각이 담겨있기도 하지만 각 민족의 고유한 사유방식이 담겨 있기도 하다. 모든 인류가 식욕이라는 본능을 공통으로 지니고 있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은 민족마다 달라서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의 요리가 있듯이 신화도 각 민족마다 고유한 특색이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맥도날드 햄버거가 전 세계인의 입맛을 하나로 통일하고 있듯이 오늘 우리의 상상력도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서양 마법 이야기에 의해 획일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물론 서양의 상상력 자체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일찌감치 우리 어린 세대의 머릿속이 특정한 상상력으로 채워질 때 머지않은 장래에 그들이 특정한 문화를 아무 저항없이 받아들일 것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와 더불어 세계 신화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중국 신화, 곧 동양신화를 읽는 일은 상상력의 제국주의를 막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판되었던 동양신화를 다룬 만화책들은 거의 중국 사람이 그리거나 쓴 신화 만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들로서 문제가 많다. 첫째, 전문 신화학자에 의해 편집되지 않아 내용에 오류가 많으며, 둘째, 중국에서 제작된 만화 그림을 수입하여 우리 어린이들의 취향과 정서에 맞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는 중화주의의 관점에서 쓰여진 내용을 그대로 답습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그릇된 동양신화의 관념을 심어줄 위험이 있다. 이 점은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볼 때 심히 염려스러운 점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간된 <정재서 교수의 만화 이야기 동양신화>는 국내 최초로 정통 신화학자에 의해 주체적으로 쓰여진 동양신화책을 바탕으로 꾸며져 객관성과 신뢰성이 있으며 실제로 내용 하나하나가 원저자인 정재서 교수의 철저한 감수를 거쳤다. 이 책은 동양 신화의 에피소드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만화 구성 중간 중간에 동양의 신들이 서양의 신들과 어떻게 다르고 또 우리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정재서 교수가 직접 원전 자료를 통해 친절히 설명함으로써 학습효과를 배가시켰다. 아울러 만화 그림은 고전에 대한 소양이 풍부한 젊은 작가 김제현 선생이 동서양을 결합한 새로운 감각과 유모어로 우리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진진하게 창작하여 더욱 이 책의 묘미를 살려내고 있다. 이제 우리는 비로소 아이들로 하여금 서양신화의 세계를 벗어나 동양의 무궁한 상상력을 실감시켜줄 진정한 동양신화의 명작 만화를 갖게 되었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게 되었다. <정재서 교수의 만화 이야기 동양신화>야말로 우리 어린이들로 하여금 상상력의 편식 현상을 극복하고 우리 문화의 뿌리로 눈을 돌리게 해줄 작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부록: 동서양 신들 비교 카드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