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알려 주는 아름다운 지식그림책
이 책은 우주의 탄생에서 지금까지 - 무려 140억 년이 걸렸다 - 긴 시간을 다루고 있다. 특히 지구 최초의 생명체가 등장한 순간부터 사람이 활보하게 된 현재까지, 옛 생물들의 풍부한 정보를 통해 지구 생물의 역사를 꼼꼼하게 공을 들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 생명체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하기에 좋다. 또한 사람의 몸과 내부 기관들이 어떻게 구성, 작동하며 사람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 지를 설명하면서, 처음 지구에 생겨났던 생명의 흔적이 아직 사람 몸 곳곳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인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의 피, 신장, 양수의 성분 등을 통해 처음 지구에 있던 원시바다의 흔적이 아직도 사람 몸에 새겨져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식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구라도 40억 년 전 흔적이 남아 있는 사람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17년에 걸쳐 완성한, 깊이 있는 글과 친근한 삽화가 어우러진 역작
이 책은 단순히 사람을 해부학적으로 다루거나 역사적인 관점이라는 작은 시각에서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보다 넒은 관점에서 사람을 관찰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면서도 사람은 아름다운 존재라는 사실을 곳곳에서 이야기한다. 작가인 ‘가코 사토시’는 놀랍게도 17년간 이 그림책을 만들어 왔다. 작가는 아이들이 수많은 영역의 지식들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제 아이들이 자라면서 궁금해 하고 의문을 품은 부분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 없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기고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긴 세월 동안 구상하고 만들어 온 책답게 어느 내용 하나도 허술한 부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보면 볼수록 책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삽화 또한 작가가 오랜 시간 정성들여 구상하고 그렸기 때문에 기발함과 친근감이 살아있어, 책의 감동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최재천 교수는 “이 책은 지구 생명의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정신과 문화까지 과학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런 시도는 아직 우리나라 책에서는 한 번도 없었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 있다.”라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어린이에게도 유익하지만, 미처 이런 공부를 해 볼 기회가 없었던 어른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