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운을 내뿜는 존재, 친구!
이 책은 친구를 알아차리고 친구를 발견하는 즐거움에서 출발하여 친구로 인해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로 끝맺는 책이다. 한마디로 친구의, 친구에 의한, 친구를 위한 삶에 관해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갈수록 사람들은 점점 일에 매여 있는 시간이 많다. 또한 여가 시간이 난다 하더라도 자기 계발의 압박으로 좀처럼 친구라는 존재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유독 친구가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보면 내심 속으로 부러워하며, 나에게도 진정한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친구, 나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달려와 줄 수 있는 친구를 간절히 그리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나카야마 요코 씨는 말한다.
“이미 당신 주위에는 그러한 친구가 많습니다! 당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 근거로 저자는 첫 장에서 그러한 친구를 알아차리는 24가지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부 친구, 연상 친구, 연하 친구, 역사상의 친구, 자랑 친구, 말싸움 친구까지! 알고 보니 우리 주위에는 참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미소 짓고 있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던 것이다.
다양한 친구만큼, 친구라는 말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따뜻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왜냐하면 친구야말로 평등의 관계에서 유지되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저자는 덧붙여 말한다. 친구는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공식이 없는 더없이 자유로운 존재라고. 그 친구의 성격 그대로,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에서 출발하여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친구가 되는 실마리를 찾으면 그 순간부터 그야말로 친구다. 한마디로 친구란 나와 비슷하면 비슷해서 좋고, 다르면 달라서 좋다는 것이다.
“친구와 많이 웃는 날은 행복합니다. 친구와 맛있게 음식을 먹은 날도 역시 행복합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책받침 뒷면에 쓰여 있을 법한 이 평범하고 단순한 문구 속엔 의외로 많은 진리가 숨어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당신의 머릿속엔 구석구석 숨어있는 섬세한 친구들의 얼굴이 자연스레 떠오를 것이다. 그때, 그 친구들을 향해 친구 오라(aura) 안테나를 세우고 각각의 친구에게 어울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안부를 전해보자. 친구들이 주는 행복을 마음껏 즐기느냐, 마느냐는 온전히 당신이 그것을 실행하느냐, 마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