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Greece
아토스 ― 하나님의 현실 세계
현실 세계여 안녕히
아토스는 어떤 세계인가
다프니에서 카리에로
카리에에서 스타브로니키타로
이빌론 수도원
필로세우 수도원
카라칼르 수도원
라브라 수도원
프로드롬 스키테까지
캅소카리비아
아기아 안나 ― 아토스여 안녕히
터키 Turkey
차이와 군인과 양 ― 21일 간의 터키 일주
군인
빵과 차이
터키
흑해
호파
반 고양이
하카리로 향하다
하카리
말보로
국도 24호선의 악몽
국도 24호선을 따라
하루키 식의 터프하고 하드한 일주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다
그리스정교는 이론을 초월한 동방적인 위협을 느끼게 하는 구석이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하듯이 이성으로 판단할 수 없는 힘이 존재한다. 유럽과 아나톨리아(동방과 서방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식민 활동의 무대였던 곳)가 역사의 뿌리에서 타협하는 근원적인 다이너미즘을 내포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그것은 형이상적인 세계관이기보다는 보다 신비적이고 토속적인 육체성을 갖추고 있기에 그리스와 터키로 일주하는 하루키의 여정은 근원적으로는 자연스런 통로인 셈이다.
이렇듯 하루키의 그리스와 터키 여행기 <우천염천雨天炎天 ― 거센 비 내리고, 뜨거운 해 뜨고>는 거센 비를 맞으면서, 또 뜨거운 햇볕을 받으면서 계속 이어지는 그의 소설 속에서 느꼈던 모험만큼이나 강렬하게 독자들의 머릿속에 각인된다. 더욱이 여행의 단순한 느낌이나 감상을 벗어나 인간과 삶의 방식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져 독자들은 지금까지 몰랐던 혹은 놓쳤던 그리스와 터키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스 편 - 종교라는 농밀한 확신으로 가득 찬 땅 아토스!
아토스 반도에는 현재 20개의 수도원이 존재하고, 약 2천여 명의 수도승들이 그곳에서 엄격한 수행을 하고 있다. 그들은 수도원이 창설된 비잔틴 시대와 거의 다름없는 소박한 자급자족의 생활을 이어가며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밤낮으로 기도를 드린다.
책에서 아토스에 관한 얘기를 읽은 하루키는 그곳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1988년 9월 우라노폴리스에서 배를 타고 아토스의 입구 다프니로 향한다. 하루키의 여행, <우천염천雨天炎天 ― 거센 비 내리고, 뜨거운 해 뜨고>는 그렇게 시작된다.
터키 편 ― 소박하고 순수한 눈빛과 마주하다!
4륜구동차에 초보운전 표지를 달고 보스포루스 해협을 달려, 군인들과 양떼는 물론 가난하지만 소박한 터키인들과 마주치는 터키로의 일주는 하루키에게 남다르다. 이미 7년 전에 방문했던 터키. 그 당시 하루키가 느꼈던 터키는 모호하지만 어떤 끌림이 깊이 각인된 나라였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