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아낌없이 주는 나무

02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03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

04 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

05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

06 꽃들에게 희망을

07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08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

09 나는 고양이라고!

10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아낌없이 주는 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2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이다. 동화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어른이 읽어도 손색이 없는 명작이다. 요즘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이 책 속의 나무처럼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 가치 있어 보이는 법. 특히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친구 사이의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등에는 이 나무처럼 보답을 바라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는 사랑이 필요하지 않을까? 어린 싹으로부터 시작해서 다 늙어 밑둥까지 사랑하는 소년에게 모든 것을 내어 주는 나무의 한결같은 마음을 보고, 아이들이 무엇을 느꼈는지 함께 대화해 봐도 좋겠다.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끊임없이 완벽해지려는 욕구의 본질을 깨닫게 해 주는 책! 이가 빠진 동그라미가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길을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이가 빠진 동그라미는 그토록 찾던 꼭 맞는 조각을 찾게 된다. 이제 완전해진 동그라미, 과연 행복도 함께 찾았을까?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

혼자서도 잘 굴러갈 수 있으면서 짝을 찾으려 했던 한 조각의 이야기! 떨어진 한 조각이 많은 것들을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로, 우연히 만난 동그라미가 조각에게 말한다. "너 혼자서도 굴러갈 수 있을 거야." 누군가 자기를 데려가 주길 원했던 떨어진 한 조각은 마침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

《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의 주인공은 원래 정글에서 살던 어린 사자였다. 어느 날, 어린 사자는 단지 마시멜로가 먹고 싶은 마음에 ‘사자’라는 자신의 존재를 잊은 채 대도시로 온다. 그리고 위대한 명사수, 라프카디오라는 이름 아래 점점 사람처럼 변해간다. 이제 더 이상 꼬리를 뒤에 축 늘어뜨린 채 다니는 법도 없다. 하지만 꼬리를 감출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꼬리가 영원히 없어지는 법은 없다. 결국 라프카디오는 자신이 ‘사자’ 인지? ‘사람’인지? 하는 근원적인 물음 앞에서 쓸쓸히 혼자 길을 떠나고 만다.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는 작가의 재치에 소리내어 웃다가도 책을 덮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슴에 한번 꼭 끌어안게 되는 책이다. 아이가 코뿔소를 끌어안고 있는 표지 그림처럼 말이다. 이 코뿔소는 옷걸이도 되고 깡통 따개도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친구가 된다는 것이다. 소재는 엉뚱하지만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가다 보면, 황당하다기보다는 어째 그럴 듯 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딱 맞아떨어지는 그림과 글, 특히 코뿔소의 표정이 인상적인 책. 직접 호랑이, 고릴라 등을 소재로 재미있는 상상력을 발휘해 글을 써 보는 건 어떨까? 내 안에 숨어 있는 멋진 상상력에 키득키득 웃음짓게 될 것이다.



꽃들에게 희망을

삶과 진정한 혁명에 대한, 그러나 무엇보다도 희망에 대한 이야기. <꽃들에게 희망을>은 자신의 참모습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며, 절망의 끝에 서 있는 많은 이들에게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안겨 준다.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정각 낮 12시가 되면 식사 준비를 하고, 밤 10시 30분이 되면 침대에 누워 정확히 30분 동안 책을 읽는 남자. 간단한 음식을 만들때조차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두르고 깐깐하게 격식을 차려야만 직성이 풀리는 남자. 남들과 어울릴 줄도 모르고, 세상 소문도 귀담아 두지 않는 남자. 한결같이 예의바르고 성실한 남자. 그래서 이름도 진지한인 이 사람 진지한 씨. 얼마나 진지한지 신사의 집에는 유령이 살면서 집 안의 진지한 공기를 풀어 준다. 고지식하고 깐깐한 신사가 유령을 만나 성격의 변화를 겪는 이야기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은 재치 있는 풍자와 유머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

사람들은 대부분 곁에 있는 것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간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그 존재가 없어졌을 때에야 아쉬워하며 얼마나 소중했는지 느끼게 된다. 가까이 있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 평범한 진리이지만 쉽게 깨닫기는 어렵다.《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는 이런 평범한 진리를 이야기해 주고 있는 책이다.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이는 짧은 이야기이지만 이러한 주제를 진부하지 않게 풀어 내면서 읽는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해 준다. 어리석은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 웃으며 책장을 넘기다보면 곁에 있는 사람, 혹은 물건이 얼마나 고마운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고양이라고!

《나는 고양이라고!》는 이렇게 상상력이 빛나는 유쾌한 이야기와 즐거운 그림이 어우러져 누구나 한바탕 웃게 만드는 즐거운 책이다. 고등어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고양이가 있었다. 어느 날 고양이가 숲 속에서 산책을 하는데 모자에 뭔가가 부딪혀 떨어진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고등어이다. 고등어 떼는 고양이를 향해 헤엄쳐 오면서 노래를 한다. “네가 고등어를 먹었지!”라고. 고등어들에게서 간신히 도망친 고양이는 시내로 가서 영화관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영화관에도 고등어들이 가득한 것이 아닌가! 고양이는 다시 숲 속으로 도망간다. 숲은 모든 것이 변함없이 그대로이다. 고양이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모자를 쓰고 파이프를 물고 다시 산책에 나선다. 저녁에 고등어를 먹을 생각을 하면서.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는 고양이 크림을 주인공으로 하여 짤막짤막한 단편을 보여 준다. <안경>, <후회>, < 실패작>, <그 말 한마디>, <중요한 것> 등 각각의 소제목마다 크림과 따끈따끈 광장의 고양이들이 등장하여,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가슴에 닿는 이야기를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