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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떠올리면 모든 게 행복하다
인도를 생각하면 괜스레 마음이 짠하다. 추위에 손등 터진 아이를 보는 것처럼, 엄마 잃은 아이를 보는 것처럼……. 인도에서 그렇게도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는데도 마음은 그랬다. 인도를 다녀 온 후에 쓰나미가 인도를 덮쳤다는 뉴스를 보았다. 미처 피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죽 놓여 있는 죽은 사람도 보았다. 알록달록한 옷 때문에 더욱 비참하고 슬픈 광경이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눈물을 떨어뜨렸다. “저 착한 사람들에게 왜 저런 시련을 주었을까? 인도의 그 많은 신들은 어디 있었단 말인가?” 원망은 우리 나라 식이었다. 인도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 아마도 날 위로 하였을 것이다.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다 신의 뜻인걸요.” 분명 그랬을 것이다. 그렇다. 순박하고 착해서 원망할 줄 모르는 사람들. 그들이 있는 곳, 인도라서 가슴이 짠한 것이다. 내 어릴 적 가난한 이웃을 보는 것처럼 말이다. 이상한 일이다. 그런데도 그들을 생각하면 행복하다. 인도 여행기를 쓰면서 나는 다시 한번 행복했다. 코끝 매캐한 델리 뒷골목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아름다운 시골길이, 맨발로 걷던 해변이 눈앞에 펼쳐졌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시간을 인도에 가서 인도 사람들처럼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바쁘고 번잡스럽고 힘이 들 때는 더욱 그런 생각이 간절했다. 이러한 내 느낌이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독자들도 분명 행복해지고 인도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1.작가가 직접 여행을 하며 체험한 것을 재미있고 생생하게 그려내, 읽는 재미는 물론 독자가 함께 여행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줍니다.
2.인도에 대한 토막 정보보다는 삶에 대한 이야기에 중심을 두어, 마음의 산책을 하게 이끄는 수필 문학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3.배낭 여행을 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재미있는 사건 이야기를 읽으며,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는 기회를 갖게 해 줍니다.
4.독특하고 다채로운 인도인들의 문화와 삶을 통해, 넓고 다른 세계에 대한 눈을 뜨게 도와 줍니다.
5.사진과 삽화를 함께 넣어, 인도에 대한 이해를 좀더 잘 할 수 있게끔 꾸몄습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