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도 않을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 수시로 일어나고 "성공했다"고 부러워하던 이들의 추락을 매일 목격하는 요즘, 진짜 행복은 무엇이고 누가 정말 행복한 걸까. 요람에 누워 천사 같은 미소를 짓는 아기들도 스트레스를 받는 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직장과 가정에서 부대끼는 어른들은 무슨 희망으로 살아야할까. 매일 사표를 썼다 찢고, 살을 맞대고 누워서도 이혼을 생각하고, 마음속으론 몇 사람 살인미수극도 써보고, 기구한 팔자를 원망하다 자살을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그토록 불행한 걸까. 유인경 기자는 "마음만 바꾸면, 생각만 살짝 뒤집으면 우린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뱃살이 손잡이처럼 나온 40대 아줌마, 성희롱보다는 '성묵살'이 더 불쾌한 최고참 여기자, 사춘기 딸의 엄마이자 치매엄마의 딸, 오촌 당숙 같은 무뚝뚝한 남편의 억장 무너지는 아내, 신문기자란 본업 외에 다른 일까지 하면서 그는 항상 시시덕거린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공포스러운 것보다는 확실한 불행이 낫고, 늘 행복에 겨워 마취상태로 지내는 것보다 구질구질 비 온 후 반짝 뜨는 무지개 같은 뽀송뽀송하고 아름다운 행복이 가치 있다"는 것이 그의 이론. 대한민국 여성으로 지내온 40여 년,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을 구경하며 다닌 기자생활 17년, 그리고 주부생활 16년의 밥그릇을 차곡차곡 쌓아온 그는 이렇게 말한다.
"아직도 세상은 살 만하고 여러분은 행복하고 위로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라고..
그러면 왜 '해피 먼데이'인가. 일하는 여성이든 전업 주부든, 아니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월요일이란 항상 어떤 '부담감'의 상징이다. 만사가 귀찮아지고 몸이 말을 안 듣는 '월요병'에 시달려 자기도 모르게 '오지마라, 월요일...'이라고 외치고 싶어진다. 하지만 유인경 기자에게 월요일은 '선물처럼 주어진 오늘'이며 '내가 맘먹은 대로 행복하게 받아들일 새로운 날'이다. 가진 것이 넉넉하지 않아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낙원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언제나 씩씩하게 자신의 현재를 받아들이는 여자 유인경 기자에게는 그래서 매일 매일이 '해피 먼데이'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전업주부에게도, 가정과 일을 양립하는 맞벌이 주부에게도, 이 나이에 내가 무엇을 할까 생각하는 성급한 30대에게도, 그녀의 씩씩한 걸음걸이는 희망이자 앞서 간 발자국이 된다.
총 
멀티플라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