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새'자는 싫어 멋대로 아빠 분식집 새 아줌마 애완 곤충 바퀴벌레. 너만 믿는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나쁜 어린이 좋아요 독립이 뭐야? 새엄마
줄거리
개구쟁이 왕이의 엄마 찾아 삼만리 개구쟁이 왕이의 특기는 수업 시간에 딴짓하기, 숙제 안 해오기, 준비물 안 챙기기, 얄미운 친구 마구 때려 주기, 떡볶이에 죽은 바퀴벌레 넣기, 운동화에 개똥 묻히기 등입니다. 어른들의 눈에 나쁜 짓만 골라하는 나쁜 어린이 왕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바로 '그 아줌마'입니다. 왕이는 '그 아줌마' 때문에 하루하루 짜증이 나서 미칠 것만 같습니다. '그 아줌마를 엄마라고 부르느니 내가 차라리 선생님한테 찍히는 게 낫겠다.' 이런 왕이를 감싸주며 "나쁜 어린이 좋아요!"라고 당당히 말해 준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왕이에게도 어느새 좋아하는 '엄마'가 생겼답니다. 두꺼운 입술, 커다란 눈, 까무잡잡한 피부의 엄마를 찾아 떠나는, 왕이의 엄마 찾아 삼만 리! 너무 늦기 전에, '엄마'가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꼭꼭 숨어 버리기 전에 왕이는 엄마를 찾아갈 수 있을까요?
피부 색깔이 상관없는 다문화 사회
'국제 결혼', '다문화 가정' 한동안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특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난스럽게 핏줄을 찾는 우리의 전통과 관습에서 국제결혼은 흔쾌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변하고, 생활이 변하면서 농어촌을 중심으로 동남아인과의 결혼은 흔한 일이 되었으며 그것을 보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세계가 어울려 사는 시대가 온 것이지요.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은 여전합니다. 학교에서 그런 편견으로 인해 아이들이 상처를 입고 있다면 그건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어른과 다릅니다. 어른들은 '우리도 괜찮으니까 너희들도 괜찮을 거야' 라고 어른의 잣대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받는 상처는 어른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클 수 있습니다. 부모의 한쪽이 외국인과 결혼을 해서 주위의 눈총을 받는다면 그 아이가 받는 상처와 스트레스는 대단한 것입니다. 학교에서의 차별과 편견 그리고 무시에 맞서 반항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학교와 모든 사람들, 크게는 사회 전체에 대해 혼자 맞선다는 생각도 가지게 됩니다. 이 책에는 그런 아이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자기 혼자 세상과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아이, 마음을 주려 하지 않고 대신 미움만 주려고 작정한 아이, 그런 아이의 아픔을 같이 나눠 보려고 했습니다.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피부 색깔이 다르다고 차별받지 않는, 그런 사람과 가족이 되었다고 위축되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