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분야 ‘베스트셀러 제조기’인 필자의 50년 바다낚시 노하우가 드디어 집대성! 초보자에서부터 베테랑 꾼에 이르기까지 바다에서 낚시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봐야 하는 바다낚시 新바이블.
지난 1979년 「바다낚시특강」을 저술한 이후, 13년만에 「바다낚시교실(上·下)」를 내놓은 바 있으며, 또다시 10년 세월을 보내면서 지난 50년간의 낚시 행각을 총 결산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바다낚시 100문 1000답」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는 북상하는 난류와 남하하는 한류가 마주하여 황금어장을 이루는 천혜의 바다낚시터라 할 수 있다. 근년에는 국토 개발이라는 산업 문명의 혜택으로 곳곳에 고속도로까지 뻗어 전국이 일일 낚시권으로 접어들기도 했다. 반면, 빼어난 청정 해역이나 유명했던 바다낚시터가 차츰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 낚시란 본래 생업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레저로서, 오랜 기다림 끝에 염원했던 대어를 낚았을 때의 기쁨은 온 세상을 얻은 기쁨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기암 절벽 밑에서 감성돔, 돌돔, 참돔, 벵에돔, 농어 등을 낚기 위해 날이 새는 것도 모르고 무아경에 심취하는 기분이란 낚시인이 아니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옛 선비들이 이르기를 '낚시 삼매경은 삼정승(三政丞)과도 바꾸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최근에는 레저 붐이 일어 낚시 인구도 5백만에 달했고 새로운 장비의 등장과 첨단의 부품들이 개발되면서 낚시 기법도 섬세해지고 다양해지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와 같은 낚시의 다양성은 낚시를 더 재미있게도 하지만 초보 낚시인들에게는 입문의 높은 문턱이 될 수도 있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종류의 낚시 장비와 소품들 앞에서 초보꾼은 작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바다낚시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이나 자신의 낚시 기법을 한층 강화하고자 하는 꾼들을 위해 이 책은 만들어졌다. 바다낚시 전반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100개의 문항으로 구분하여 필요한 부분만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도록 했으며, 책 말미에는 각 어종별 낚시 방법을 채비와 포인트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100문 1000답'이라는 제목처럼 독자들의 보다 폭넓은 이해를 유도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간혹 우답(愚答)이 섞이지 않았나 걱정도 적지 않다. 독자들에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점은,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어디까지나 바다낚시 일반에 관한 이야기들로 지역이나 포인트에 따라 간혹 예외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밖의 미흡한 부분들과 함께 독자들의 바다와 같은 혜량(惠諒)을 구할 뿐이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낚시 또한 오래 즐기다 보면 나름대로의 취향과 노하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론에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개성에 맞춰 그야말로 낚시를 '즐기다' 보면 자신도 낚고, 이웃도 낚고, 자연도 낚는 것이 낚시의 한 경지가 아닐까 싶다. 이 때쯤 되면 잡고기만 낚아도 기분이 좋고, 등 뒤에 지저귀는 들새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거나 바위틈에 핀 이름 모를 야생화에도 눈길이 가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안전이다. 바다낚시는 자연과 정면으로 대치하며 즐기는 레저이므로 항시 안전에 유념해야 한다. 즐거워야 할 레저가 몸을 다치게 하거나 생존을 위협한대서야 말이 되겠는가. 비록, 벼르던 기회에 먼길을 떠나 폭풍우를 만났다 하더라도 포효하는 풍랑 속에 몇 천만년을 버티고 있는 갯바위를 보고 자연의 섭리를 터득했다면 그것 또한 낚는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자연보다 손맛 좋은 대어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오랜 낚시 경험이 낳은 가장 건강한 깨달음이다. 모쪼록 이 책을 보는 모든 독자들 곁에도 언제나 자연의 즐거움이 함께 하길 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