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메아리 다식이 철쭉꽃 골짜기 마을에서 참외 서리 기도 달빛을 건져서 운동회 비 오는 날 낙엽이 가는 곳 헤어짐
<가리산의 눈 먼 벌치기>, <점눔이>를 통해 삶의 참 의미와 감동을 전해준 홍기의 동화집이다. 오모와 누미 누나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렸다.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와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던 누미는 소원대로 오모란 친구를 만나게 된다. 마침 오모는 언던길에서 발을 헛디뎌 발목을 삔 상태였다. 누미는 오모의 발목에 손수건을 묶어주고 등에 업혀 마을까지 데려다 준다. 오모와 누미는 그 일을 계기로 우정을 쌓아간다. 철쭉이 만발한 봄 산등성이를 오르던 일, 운동회 하던 날 누나와 함께 달리기를 해서 1등을 했던 일, 누나가 사준 동시집을 읽고 또 읽었던 일 등등. 그러던 어느 날, 오모는 나환자 마을에 봉사를 갔다가 누미의 병에 대해 알게 된다. 오모는 메기를 고아 먹으면 낫는다는 소리에 한밤중까지 메기를 잡느라 애를 쓴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음해 겨울, 누미는 '잘 있어!'라는 말을 남기고 오모 곁을 떠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