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 말 - 항아리 - 미익조 - 밀물과 썰물 - 선인장 이야기 - 손거울 - 물과 불 - 상사화 - 섬진강 - 어린 왕벚나무 - 동고동락 - 네가 있어야 내가 있다 - 두 그루의 오동나무 - 인면조 - 족제비 탑 - 가을 파리의 슬픔 - 어느 손 이야기 - 연필로 눌러 쓴 그림일기 같은 동화 / 정채봉
16편의 짧은 동화를 모은 이 책에는 항아리, 비익조, 인면조, 밀물과 썰물, 선인장, 왕벚나무, 소년, 손거울 등 상상 속의 동물과 우리를 둘러싼 자연 만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하고 고민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내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자신의 곁에 있는 존재의 가치를 부정하고 배척하려 든다. 오줌독으로 쓰이다 버려진 항아리가 마침내 범종소리를 되받아내는 천년의 항아리로 변모하는 "항아리" , 뜨거운 태양과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에서 태어난 자신을 원망하고 욕심을 부리다 죽음을 맞이하게되는 "선인장" , 끊임없이 흘러 바다를 만들어야 하는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이게 되는 "섬진강" 등의 작품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을 보여준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썰물이 되고 싶어서 썰물을 찾아다니다 그 자신이 곧 밀물이자 썰물이며 둘은 하나의 바닷물임을 알게 된다는 "밀물과 썰물" , 항상 발을 씻겨주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던 손이 발의 고통이 결국 자신의 고통이라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곡괭이로 발을 찍어버린다는 "어느 손 이야기" 등은 내가 사랑해야 할 상대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깨닫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