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거북이북스의 창립과 함께 시작된, 전 국민 거대 상상력 프로젝트가 2년여의 준비 끝에 드디어 그 결과물을 선보인다. 동양신화 연대기<크로니클스>는 국내 창작만화계에 활력과 도전 그리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소중한 우리 창작만화 시리즈이다. 지금 어린이 만화 시장은 4*6배판형의 컬러학습만화와 국판 사이즈의 흑백 코믹스로 양분되어 있다. 그 외는 온라인 게임의 인기에 의존한 만화들이 시장에서 득세하고 있는 형편이다. 학습만화시장은 영어, 한자, 과학, 역사 등 뭔가를 가르쳐야한다는 강박에 스스로 만화의 가능성에 한계를 짓고 있고, 흑백만화시장은 일본 수입만화가 80%를 차지할 정도로 순수 국내 창작 만화가 고사 직전인 상황이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거북이북스에서는 만화가 가진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고조로 극대화한 순수 창작물을 기획했다. 척박한 국내시장을 넘어 더 넓은 세계시장을 겨냥한 <크로니클스>는 빼어난 비주얼과 내러티브로 만화가 가진 모든 가능성과 교육적 효과를 보여주는 혁명적인 어린이 만화이다. 진정한 만화의 교육 효과는 한자 몇 자, 영어 몇 자, 혹은 역사 지식이나 과학 원리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창의적인 꿈을 키우는 힘을 주는 것이야말로 그 어느 학습보다 중요한 교육적 가치를 갖는 것이다. 상상력은 미래 사회의 새로운 동력이다. 우리는 이야기와 상상력이 경제이고 힘인 시대에 살게 된 것이다.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주는 만화 <크로니클스>는 만화의 전통적인 가치를 회복하고 학습만화, 게임만화에 국한된 국내 컬러만화 시장에 창의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참이다. 새로운 만화의 강력한 문화 패러다임을 형성해 나갈 것이다.
<크로니클스>는 21세기를 이끌어갈 미래의 인재들에게 새로운 무기, 즉 상상력과 감성의 힘을 더해 주기 위해 기획, 제작되었다. “가장 훌륭한 이야기를 가진 전사가 세계를 지배한다.” 미래학자 랄프 옌센의 말이다. 앞으로의 전쟁은 상상의 힘으로 싸우는 문화 전쟁이며 이야기 전쟁이라는 것이다. 누가 더 재미있게 상상하고 누가 더 깊이 있게 상상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고 한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대접 받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기억력이나 암기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닌, 감성과 상상력이 탁월한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크로니클스>는 21세기의 새로운 무기인 미래를 창조하는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감성을 키워주기 위해 태어난 만화이다. 오리엔탈리즘은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크로니클스>는 동양의 풍부한 정신세계와 이야기 자원을 활용한 훌륭한 문화 콘텐츠로 그 가치를 다할 것이다.
1)상상력의 원천, ‘서유기’와 ‘동양신화’의 만남 동양 최고의 고전 명작 <서유기>를 가지고 풀기 시작한 이 작품은 중국, 일본, 인도의 동양 신화를 아우르며 상상의 날개를 쭉쭉 뻗어 낸다. 그동안 단편적인 경로를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각종 동양신화들은 이 작품 속에서 하나의 큰 이야기로 새롭게 구성된다. 창의적 아이디어에 의해 새로운 설정이 창조되면서 SF도 가미되어 시공을 넘나드는 멋진 배경도 갖게 되었다. 이 작품은 <나니아 연대기>나 <반지의 제왕> 같은 서양 판타지와는 그 배경이 다르다. 동양신화 연대기인 이 작품은 동양의 거대한 세계관에 촌철살인의 풍자와 웃음을 더하고,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담아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창조한 것이다.
손손 천상계의 신들에게 대항했던 요마계의 대마왕최후의 전재에서 친구인 우마왕의 배신으로 패배했다. 마력을 추출당하고 영원히 봉인당했다 풀려난다. 꼬마로 변해 카리스마는 잃었지만 폼생폼사를 일삼고 있다.삼짱 오행산의 고사원에 살고 있는 고아 동자승. 속세의 예의와 범절을 벗어난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본다. 뭐든 신기해하며 서천에 있는 부모님을 찾고 싶어 한다.
돈팔계 어지러운 세상에서 생겨난 멧돼지 요괴 도적단의 두목. 비싼 옷과 명품을 밝힌다. 자신감과 비굴함을 두루 갖춘 간사한 성격이지만 생각보다 정이 많다.
오드리 사 곤룬산에 살고 있는 타고난 장사꾼. 잘못을 저지르고 혼나는 것이 두려워 몇 달씩 집을 더나는 상습 가출소녀이다. 여러 곳을 여행하며 신기한 아이템을 수집하는 게 취미다. 장사 수완이 좋고 돈을 밝힌다.주인공들은 매력적인 캐릭터로 재창조 되었다. 삼장법사는 동자승 ‘삼짱’으로, 손오공은 대마왕 ‘손손’으로, 저팔계는 멧돼지 도적단 두목 ‘돈팔계’로, 사오정은 장사꾼 소녀 ‘오드리 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이 여행을 떠나면서 벌이는 이야기는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렇게 주인공들의 숨 막히는 모험과 성장, 갈등과 웃음에 동참하면서 독자들은 저 우주 끝까지 상상의 날개를 펼칠 것이다. 현대적 감각에 맞춰 새로운 컨셉를 얻은 각 캐릭터들은 독자들에게 더 큰 공감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주인공 캐릭터만이 아니다. 동양 신화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캐릭터가 조연으로 등장해,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중국 산해경에 등장하는 서왕모와 육오 그리고 인도의 신화에 등장하는 드비비다 등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헤라클래스와 제우스의 이름을 아는 독자는 많아도 동양 신화 속 인물들에 대해서 아는 독자는 드물다. 동양적 철학 사상이 바탕이 되어 창조적으로 해석한 캐릭터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더 깊고 더 넓게 환상적으로 펼쳐줄 것이다.
2)높은 품격과 가치를 지닌 웰메이드 명품만화 <크로니클스>는 독자들이 꼭 간직하고 싶은 책이 될 수 있도록 책의 디자인과 만듦새에도 정성을 다했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표지는 꿈과 환상의 여행을 암시하는 멋진 프레임으로 꾸몄다. ‘크로니클스’라는 로고타입도 고전 판타지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과 텍스춰로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본문 레이아웃이나 디자인 아이콘에도 오리엔탈리즘을 최대한 가미했다. 이렇게 ‘웰메이드 명품만화’라는 컨셉은 만화는 물론, 디자인 작업에도 적용된 것이다. 한마디로 잘 팔릴 수 있는 멋진 책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편집진은 단순히 한 권의 책을 파는 것이 아니라 꿈을 파는 것이고, 상상력을 파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초판 10,000부는 한정판 선물세트로 제작했다. 어린이날을 겨냥한 한정 상품인데 본 책과 함께 귀엽기 그지없는 주인공 ‘손손’ 캐릭터 피규어, 스폐셜 브로마이드를 정가 8,800원에 함께 제공한다. 붐을 조성하고 <크로니클스>의 작품성을 알리기 위해 기꺼이 서비스한 것이다.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갖고 태어난 마족의 왕 손손. 그러나 마족이라는 이유로 신족들의 업신여김을 받는 자신의 처지에 분노한 손손은 마족을 이끌고 신들에게 도전한다. 그러나 친구인 우마왕의 배신으로 전투에서 패배한 후, 우주의 절대자 석가여래에게 마력을 빼앗기고서 인간계에 봉인된다. 천 년 후, 전 우주에는 혼돈의 기운이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인간계도 마찬가지로 요괴들의 힘이 나날이 강해져 가고 있어, 인간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기 시작한다. 오행산에 위치한 고사원 또한 예외가 아니다. 멧돼지 요괴들은 고사원에 숨겨져 있다는 보물을 찾기 위해 고사원을 습격해, 모든 스님들을 해치우고 순식간에 사원을 폐허로 만들어 버린다. 고사원에 살고 있는 고아 동자승 삼짱은 노스님의 도움으로 위기를 피하고, 고사원의 지하동굴로 몸을 숨기게 된다. 그런데 그 곳에서 삼짱이 마주친 것은 천 년 전 봉인되었던 대마왕 손손!! 거대한 몸의 손손은 강력한 주문이 걸린 쇠사슬에 묶여 움직일 수 없도록 봉인되어 있다. 삼짱은 손손에게 자신이 봉인을 풀어주겠다며, 대신 자신의 부하가 될 것을 요청하면서 봉인을 풀어 준다. 삼짱의 도움으로 천 년 만에 지상의 빛을 보게 된 손손은 요괴 도적단을 간단히 제압해 버린다.
순식간에 상황을 정리한 손손은 곧바로 삼짱의 부하가 되길 거부한다. 그리고 살아남은 도적단의 두목 돈팔계를 삼짱의 부하로 넘겨 주고서, 자신의 갈 길을 찾아 떠나려 한다. 이런 손손에게 벌을 내린 것은 삼짱이 들고 있는 긴고경. 삼짱은 고사원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보물인 긴고경을 이용해 대마왕의 몸을 줄어들게 만들고, 온 몸에 끊어질 듯한 고통을 안겨 준다. 난생 처음 맛보는 고통을 경험한 손손은 굴복하고 삼짱의 부하가 된다. 삼짱은 죽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서천에 가고자 마음먹는다. 돌아가신 부모님과 스님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한편 손손은 자신의 마력을 되찾고 배신자 우마왕에게 복수하기 위해 함께 서천에 가려는 속셈을 품는다. 서천을 향해 시작된 손손과 삼짱 그리고 돈팔계의 여정에는 장사꾼 소녀 오드리 사가 동참한다. 서해용왕의 아들은 변신로봇 용마로 변신해,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의 이동을 돕는다. 이들의 여정 앞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환상적인 모험으로 가득하다. 손에 땀을 쥐는 여정이 계속되면서 팀웍과 리더십이 발휘된다. 다양한 세상에서 온갖 희한한 요마를 물리치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일행은 우주의 조화와 법도, 자연의 이치와 삶의 깨달음을 얻어 간다.
공부방 - 궁금증 참지 말자 동양적 세계관이 바탕이 된 <크로니클스>에서 궁금한 사항은 ‘공부방’이라는 권말부록으로 제작했다. 귀여운 SD만화로 만들어 독자들의 이해를 쉽고 재미있게 돕고자 했다. ‘석가여래의 진짜 이름은?’ 이라는 질문에는 석가여래의 다양한 이름과 그 어원에 대해서 탐구한다. 또 ‘칼파란 얼마나 긴 시간일까?’ 라는 질문에서는 동양에서 말하는 겁(劫)에 대한 의미를 다룬다. 독자들은 종교를 떠나 동양의 고전 문화를 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만화가 수첩 - 손손 편 <크로니클스>의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창출하게 된 과정을 공개한다. 제1권은 손손편으로 수많은 러프 스케치 과정을 거쳐야 하나의 캐릭터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만화가 수첩에 그려진 다양한 시도를 보면서 독자들은 독특한 심미안은 가지게 될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