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에는 각각 그 나라의 특성을 반영 한 그들만의 고유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호랑이를 신성하게 여긴 중국에는 호랑이 이야기가 있고, 바다와 떨어져 살 수 없는 노르웨이에는 바다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으며, 무더운 섬나라 아이티에는 신기한 오렌지 나무 이야기가 있지요. 이러한 옛날이야기 속에는 옛사람의 지혜와 유머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준답니다. ‘민화(民話)’ 혹은 ‘민담(民譚)’이라고 하는 옛날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누가 지었는지, 또 정확하게 언제 지어진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리고 하나의 이야기라 할지라도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져 내려오면서 이야기의 내용이 조금씩 바뀌기도 하지요. 세계에는 나라와 민족에 따라 그들만의 고유한 이야기가 있고, 거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착한 사람은 잘되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우리들 인간의 보편적인 심성이기 때문에 먼 나라든 이웃 나라든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야기의 공통된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의 입장에서 보면 옛날이야기가 재미는 있지만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동물이나 식물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가 하면 맷돌에서 온갖 보물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니까 말이지요. 하지만 옛날 이야기를 만든 사람이 그것을 몰랐을 까닭이 없었겠지요. 다만 그들은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먼저 듣는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그 다음에는 이야기 속에 담긴 교훈을 알아 주기를 바랐겠지요. 자, 그럼 흥미진진한 옛날이야기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볼까요?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