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개에 관한 안전 동화인가?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면서 오랫동안 사람과 가장 가까이 지내 온 동물, 개. 이제는 단순히 동물의 개념이 아닌 ‘가족’의 구성원으로 여길 만큼 개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개를 기르는 가정도 많아졌다. 개 역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의 눈과 귀가 되어 주며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귀엽고 예쁜 강아지들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개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알면 사랑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단순히 개를 귀여워하는 차원이 아니라 개의 상황에 따른 습성과 행동들을 이해한다면 사람들은 개와 함께 즐겁고 안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더욱더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에 대한 정보 부족과 개를 기르는 사람들의 조치가 미흡하고 안전 의식이 성숙하지 못하여 개에게 피해를 보는 사례가 최근 빈발하고 있으며 특히 각종 위험으로부터 절대 약자인 어린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 이러한 사고들이 급증하자 보건복지부 아동정책위원회에서는 각 초등학교에 ‘개 물림 안전 수칙 공문’을 보내는 등 일련의 대책을 강구하였으며 이는 우리 생활 속에서 개로부터 발생하는 사고들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입증해 준다. 점점 우리 나라에서도 개가 애완동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어린이의 개에 관한 안전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다행히 교통, 화재, 유괴 등에 대한 어린이 안전교육에 관련된 도서가 하나씩 출간되어 읽히고 있으나 중요하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개에 관련한 도서는 애완견 백과에 그치고 있으며 어린이의 개 물림 사고는 계속해서 늘어만 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모든 어린이가 개에 대한 안전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개 주변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시키고자 개에 관한 안전 동화를 출간하게 되었다.
소중한 우리 아이 지켜주는 안전 동화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는 개를 보면 친근함과 호기심에 무턱대고 만지려 하거나 장난을 치고 싶어 합니다. 그러다 잘못해서 개에게 물리거나 상처를 입기도 하지요. 예전처럼 큰 개에게 직접적으로 상처를 입거나 물리진 않더라도 한 번 개에게 놀란 어린이는 개를 가까이하지 않거나 무서운 존재로만 생각하게 됩니다. 어른들이 주위에서 항상 보호해 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보호자인 어른들도 개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고 1년 365일 아이를 지켜 줄 수만은 없기에 아이 스스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사전에 알아두게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불이 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보다, 아이가 다쳤을 때 치료하는 방법보다 그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하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처럼 개에게 물린 후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이 아닌 개를 사랑하고 이해함으로써 개와 안전히 지낼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책.
“이 개를 만져도 될까요?” “지금은 만지면 안 돼!” “왜?” “응~그 개는 지금 밥을 먹고 있어~” “밥 먹는 개는 왜 만지면 안 될까?”
이 책은 먼저 아이에게 여러 상황 설정을 제시하고 개를 만져도 되는지 안 되는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지침서를 부모님 또는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호흡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는 입말체로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개의 표정과 모습을 세밀화로 표현하여 아이 스스로 개의 표정과 행동의 차이를 쉽게 구분·파악하고 올바른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개의 감정에 따른 모습을 소개하고 이야기해 줍니다. 아이에게 무조건 무엇을 하지 말라고 말하기보다는 그 이유를 이해시키고 아이 스스로 느끼게 하여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와 함께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하여 줍니다.
“먹고 있는 개는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말은 흔히 들어서 알고 있지요. 그런데 왜 만지면 안 되는지 생각해 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개의 몸짓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여겼지만 이제는 내 아이를 지킬 수 있는 커다란 정보가 될 것입니다. 이것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우리 어린이들은 평생 개를 사랑할 수도 있고 두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