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하면 언제나 물이 넘쳤어요. 그래서 엉망진창이 된 바닥을 청소해야 했답니다. 어느 날 아르키메데스는 도대체 물이 어디서 나온 건지 너무나 궁금했어요. 그래서 욕조에 물을 붓고, 그 깊이를 재 보았죠. 하지만 여전히 물은 올라왔어요. 아르키메데스는 동물 친구들(캥거루, 염소, 웜바트)을 쳐다보았어요. 그러자 모두들 자기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죠. 물 속에서 나와 깊이를 재보니 물이 줄어있었어요. 아르키메데스는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그리고는 캥거루에게 이번엔 들어오지 말라고 했어요. 어쩜 캥거루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캥거루가 빠진 욕조에서도 물은 여전히 올라왔답니다. 캥거루가 나온 다음에는 다시 물이 줄어있었고요. 아르키메데스는 이번엔 염소더러 나가 있으라고 했어요. 하지만 또 물이 올라왔고, 나와서 재 보면 물이 줄어 있었어요. 이제 남은 건 웜바트! 웜바트 뿐이었어요. 아르키메데스는 화가 나서 웜바트에게 나가 있으라고 소리질렀어요. 정말 웜바트가 물을 늘어다가 줄어들게 한 범인일까요? 과연 아르키메데스는 이 이상한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유레카! 어떻게 알아 냈을까?" [아르키메데스 목욕]은 유명한 아르키메데스의 일화를 소재로 한 깜찍한 상상력의 그림책이다. 어느 날 우연히 목욕물이 넘치는 것을 궁금해한 아르키메데스는 동물 친구들과 함께 그 이유를 밝히려 한다. 물론 이 그림책에서 동물 친구들은 깜찍한 실험대상이 된다. 캥거루, 염소, 웜바트는 결국 아르키메데스의 실험을 도와 주지만 결국 문제의 해답은 다른 곳에 있었다.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부력의 원리)'를 동물들을 등장시켜 재미있게 구성한 이 그림책은 어렵게 느껴지기 쉬운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밌게 꾸며냈다. 1980년대 출간된 이 책은 호주에서 좋은 평가 및 많은 상을 수상한 파멜라 엘렌의 첫 작품이라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짧지만 핵심을 잘 표현해 내야하는 그림책의 독특한 매력을 잘 살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정보를 군더더기 없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아르키메데스의 목욕』은 전문적 과학지식의 전달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통해 문제의 원인과 그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호기심으로 시작해 그 눈높이에서 풀어나가려는 작가의 깜찍한 상상력은 우리 아이들에게 재미뿐만 아니라 과학적 호기심의 뿌리를 열어주고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