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더운 날이 이어져 숲속 친구들과 바닷가에 찾아왓습니다. 바닷가 숲에 열리는 식물들도 잇네요. 가을에 익으면 셋으로 쪼개지고 끈적끈적한 씨가 드러나는 돈나무, 신맛이 나고 아삭아삭한 해당화가 있습니다. 숲이 끝나고 모래밭과 바위들이 나타났으니, 이제 곧 바다가 보이겠죠?
브로치처럼 생긴 브로치연잎성개나 공기 주머니를 가지 모자반, 불가사리들을 모았어요. 바닷가 바위위에는 껍질이 기왓장처럼 포개져 있는 군부나 껍데기 안쪽이 거북의 등딱지처럼 아름다운 진주배말, 물에 잠기면 수염처럼 쭉 뻗는 바위수염 등이 있습니다. 참, 우연히 바다거북이를 만났어요, 바다거북이의 안내로 신나는 바닷가 체험을 떠나볼까요?
바닷물이 빠지고 남은물 웅덩이를, 조수 웅더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축수의 색까리 아름다운 담황줄말이잘, 몸이 띠 모양인 베도라치, 적을 만나면 죽은척하는 부채게 등이 있습니다. 얕은 바닷물에는 강한 독을 가지고 있으며 복요리에 쓰이는 졸복, 한천의 재료가 된 우뭇가사리, 공기 주머니를 이용해 소리를 내는 줄벤자리 등이 있습니다.
힘들게 바닷물에서 놀고 나니 배가 고프죠? 갖가지 해산물을 넣고 끓인다음 달걀을 풀으며 해산물 수프와성! 배를 채우고 나니 벌써 어두어졌어요. 밤마다 속에 들어가 봤더니 낮과는 다른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엇어요.
아름다운 생물들로 가득찬 바다. 손대면 위험한 것들도 아주 많아요. 촉수에 강한 독이 있는 고깔해파리, 몸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힌깃히드라, 지느러미의 가시에 독이 잇는 독가시치 등이 있습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