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기동물이 태어나 성장해 가는 과정을 생생한 사진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들려 주는 ‘아기동물 사진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아기동물 사진 그림책’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네 권이 출간되었으며, 얼음장에서 태어나 2주 동안 엄마와 함께 지내며 헤엄치는 법을 배우는 아기하프물범의 이야기인 , 대가족 속에서 살아가는 아기멧돼지의 하루를 그린 , 아기 여우의 모험과 성장을 그린 , 혹독한 추위 속에서 벌어지는 황제펭귄의 새끼 기르기를 다룬 가 있다. 이 중 은 어린이 도서 연구회 추천도서에, 는 2002년 교보문고 계층별 권장도서에 선정되는 등 각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제 5권 는 베이징 동물원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의 이야기이다.
원래 판다는 새끼를 한 마리만 낳아 기른다고 한다. 간혹 쌍둥이를 낳을 때도 있지만, 그때도 한 마리만 선택하여 기르고 나머지 한 마리는 죽이거나 심지어 잡아먹기도 한단다. 아마도 냉혹한 자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다의 생존 비결이리라. 이 책에 나오는 어미 판다도 처음에는 쌍둥이 중 먼저 태어난 형만을 선택했다. 동물원 사람들은 버려진 동생을 살리기 위해, 어미 판다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형과 동생을 정해진 시간마다 바꿔 놓고 번갈아 가며 젖을 먹였다. 그리고 한 달쯤 지난 뒤 어미에게 두 마리 새끼를 한꺼번에 보여 주었다. ‘과연 어미는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조마조마해 하며 바라보는 사람들 앞에서, 어미는 주저 없이 두 마리를 양쪽에 안고 젖을 먹였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이 어미 판다는 유래 없이 두 마리 새끼를 모두 기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감동적인 사연을 접한 사진가, 사도 다마코는 그때부터 매일 동물원을 찾아 판다 가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가는 이 판다 가족의 모습을 통해 형제와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느꼈다고 한다. 그런 사진가의 정성스런 사진 기록에, 편집자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인 고세키 메구미의 글이 더해져 바로 이 책이 탄생하였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