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찬이의 백혈병 외로운 늘봄이 늘찬이의 소원 너의 소원은 뭐니? 로봇을 만나는 날 늘봄이의 진짜 소원 기적은 있다
현실 속에서 마법이 이루어진다면 어린이들에게는 소원이 참 많습니다. 이런저런 장난감을 가지고 싶고,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사인도 받고 싶고, 비행기도 타 보고 싶고, 강아지나 병아리도 키워 보고 싶고, 풍부한 상상력만큼이나 소원의 종류도 참 다양하지요. 어른의 눈으로 보면 별것 아니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소중한 꿈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예로부터 동화나 전설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도구나 요정 따위가 무척 많이 등장합니다. 도깨비 방망이, 알라딘의 요술 램프, 성냥팔이 소녀의 성냥, 뭐 이런 것들 말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은 꼭 동화 속에서만 가능한 것일까요?
난치병 어린이를 둘러싼 모두의 소원 난치병 어린이들이 아픔을 견디며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어른들이 있습니다. [너의 소원을 들어줄게]는 현실 속에서도 사람의 힘으로 얼마든지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백혈병에 걸린 초등학교 3학년 늘찬이가 주위의 사랑과 도움으로 로봇을 조종하는 소원을 이루고 용기를 얻는다는 줄거리지요. 작가 고정욱이 복지재단의 도움을 받아 한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준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을 보태 썼습니다. 이 동화는 단순히 늘찬이의 소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늘찬이를 둘러싼 가족과 소원을 들어준 봉사자들, 학교의 친구들이나 선생님 모두가 각자의 소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늘찬이의 쌍둥이 여동생 늘봄이를 등장시켜, 아픈 가족 때문에 늘 뒷전으로 밀리고 마는 형제자매의 소외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엄마와 아빠의 어려움과 고민도 빠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모두의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다행히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지만, 현실에서의 진짜 해피엔딩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따뜻하고 극적인 감성 동화 이 동화의 전개는 무척 드라마틱합니다. 늘찬이가 백혈병 진단을 받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힘든 치료와 아빠의 실직 등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마침내 가족들이 소원을 이루기까지 각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놓치지 않고 포착해 냅니다. 그럼으로써 난치병 어린이가 겪는 어려움뿐만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이나 사회봉사 활동의 구체적인 과정까지도 알 수 있게 했지요. 인물의 감정과 상황의 분위기를 잘 살린 화가 백남원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그림도 동화의 감동을 더합니다. 또한 작품의 사실성을 위해, 이 동화의 의학 관련 내용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진성 교수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