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꼬꼬 (단편 당선작 / 김미숙 지음) 동네 사람들에게 원성이 자자한 우리 집 닭 꼬꼬. 우리 집 문지기처럼 동네 사람들이 집 앞을 지나가려고 하면 달려들어 쪼아 댄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을 두고 먼 길을 돌아다닌다. 그래서 이제는 ?괴팍한 닭?이란 소문이 나버렸다. 하지만 내게 있어서 꼬꼬는 내 단짝이다. 어려서는 골골거려서 어머니는 제 구실도 못한다고 혀를 찼지만 나는 매일 닭장 앞에 앉아 빨리 건강해지라고 기도를 드렸다. 그 뒤로부터 꼬꼬는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친구가 되었다. 오빠는 동네에 난 소문 때문에 꼬꼬에게 화를 내고 결국 꼬꼬는 오빠 머리 위로 올라가 쪼아 댔다. 이를 안 어머니는 꼬꼬를 없애 버리려고 한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는 한밤 중에 꼬꼬를 데리고 나와 멀리 날아가라며 하늘로 날려 준다.
나락도둑 (단편가작 / 박효미 지음) 한쪽 귀퉁이가 너덜너덜해져 나락이 줄줄 새는 가마니를 끌고 나오며 할머니는 나락도둑을 잡으시겠다고 야단이시다. 닭을 쫓던 수영이는 마루 밑으로 들어가는 닭을 뒤쫓다 그곳에서 이제 갓 태어난 생쥐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곁에 나락이 한 줌 쌓여 있는 것도…. 나락도둑은 그 생쥐들의 어미였던 것이다. 하지만 수영이는 너무나 작고 앙증맞은 생쥐들을 보고 차마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다. 그러나 할머니의 채근에 말려 결국 실토를 하게 되고 수영의 마음을 안 할머니는 당분간은 생쥐들을 그냥 놔 두기로 한다.
놋그릇과 고려범 납닥발이 (장편 가작 / 허명남 지음) 만유네는 대대로 내려오는 놋그릇을 만드는 장인 집안이다. 만유의 증조부는 고종 황제께 바칠 놋그릇 반상기와 놋쇠호랑이를 만들었다가 고종 황제께 드리지도 못하고 일본 순사에게 감시만 당하게 된다. 그러다 증조부가 돌아가시고 그 놋그릇은 계속 가보로 내려와 만유네가 가지고 있다. 만유는 징용에 끌려간 아버지를 대신해서 놋그릇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한다. 친구인 단금이와 부동이와 굳은 약속을 하며 꼴 베러 간다고 둘러대고는 놋그릇을 숨길 계획을 짠다. 그러다 총에 맞은 납닥발이(어린 범)를 보게 되고 할아버지와 다친 곳을 치료해 주게 된다. 놋그릇을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이장은 부동이를 협박해 놋그릇 숨긴 곳을 알게 되고, 만유네는 위기가 찾아온다. 그 때 납닥발이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만유는 하늘을 바라보며 징용간 아버지께 놋그릇을 잘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