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영국의 전설적 영웅인 로빈 후드에 관한 이야기는 12세기 이래 영국의 민요와 전설을 통해 전해 내려오다가 14세기에 본격적인 문학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로빈 후드는 셔우드 숲을 근거지로 삼아 리틀 존, 빨간 조끼 윌 등의 도적들과 함께 포악한 관리, 욕심 많은 귀족, 타라한 성직자 들이 재산을 빼앗아 그들을 벌주며,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돕고, 당시 군주인 사자왕 윌리엄 1세 에게 충성을 다하지요, 로빈 후드는 단지 전설로 내려오는 가상의 인물이라고도 하고, 헌팅턴 백작의 다른 이름이라는 설도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왕과 귀족이 등장하고, 활이나 칼을 이용해 싸우는 이야기 [로빈 후드]가 천 년을 내려오며 지금까지 우리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부당한 권력을 휘두르는 자를 응징하는 통쾌함과, 옳은 일에 망설임 없이 나서는 진정한 용기에 대해 긍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리고 이야기 속에 어느 시대, 어느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도덕과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적에게 붙잡힌 동지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의리와, 정직한 사람이나 여자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보호하겠다는 정의감, 자신의 명예는 목숨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자존심 등등 말이지요. 이런 정신은 서양의 중세 시대에 '기사도'라는 정신으로 존중되었어요. 그것은 아무리 세월이 변한다 해도 사람들이 지켜야 하는 도리로서 오늘날에는 '신사도'라는 정신으로 계승되고 있지요. 그럼 지금부터 드넓은 셔우드 숲을 종횡무진 누비는 로빈 후드의 통쾌한 모험 속으로 함께 떠나 볼까요?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