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집에서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나요? 개와 고양이 같은 동물들은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과 가깝게 지내 왔어요. 그래서 다른 동물들에 비해 사람을 잘 따르고, 때로는 친구나 가족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개나 고양이뿐 아니라 닭, 소, 돼지, 오리들도 까마득히 오래전에는 모두 야생동물이었답니다. 저마다 먹이를 구하고,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자기가 가진 소중한 목숨을 지켜 나가기 위해 이리저리 들판을 뛰어다니거나 나름대로 지혜와 용기를 발휘했지요. 지금도 깊은 산골짜기나 먼 나라의 밀림에 가면 여러 종류의 야생 동물들을 볼 수 있어요. 사람이 사는 집이나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과 달리,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언제 닥칠지 모를 온갖 위험들과 맞서 싸워야 하지요. 하지만 야생 동물들과, 사람의 집이나 동물원에서 사는 동물들 중에더 행복한 것은 어느 쪽일까요? 저마다 좋고 나쁜 점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맘껏 자유를 누리며 진짜 동물답게 살아가는 야생 동물들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이 책 [시턴 동물기]는 평생 동안 야생 동물을 사랑하며 꼼곰하게 관찰해 왔던 작가가 쓴 이야기랍니다. 사람보다 더 영리한 늑대 왕 로보, 사랑하는 새끼를 돌보기 위해 애쓰는 어미 여우, 그리고 솜꼬리 토끼 래길럭과 비둘기 아노스... 이런 여러 동물들이 총을 든 사냥꾼들과 맞서 싸우고, 새끼를 돌보기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때로는 사람과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 몸을 바치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너무나 아름답고 슬퍼서 코 끝이 찡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지니게 된답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