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형과 동생이 서로 바뀌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동생이 형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형은 동생에게 꼬박꼬박 존댓말을 하고... 물론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질 거에요. 그런데 만약 엄마와 아빠가 서로 바뀌게 된다면? 선생님과 학생이 바뀌게 된다면? 정말 대책 없이골치 아픈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겠지요. 이 책 [왕자와 거지]는 한날 한시에 태어난 두 주인공이서로 바뀌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랍니다. 어느 날 얼굴이 똑같은 왕자와 거지가 우연히 만나서 장난삼아 옷을 바꿔 입었는데, 그만 왕자는 궁전 밖으로 쫓겨나고 거지는 궁전에 남아 있게 되지요. 왕자 옷을 입은 거지는 왕자가 되고, 거지 옷을 입은 왕자는 거지가 되어 거리를 떠돌게 되는 거에요. 물론 왕자가 된 거지는 더 이상 구걸을 하지 않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겠지요. 하지만 왕자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랍니다. 갖가지 궁전의 예절도 알아야 하고 골치 아픈 나랏일에 대해서도 일일이 신경을 써야 하니까요. 한편 편안한 생활을 하던 왕자는 거지 신세가 되어 이만저만 고생을 하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 억울하게 고통 받는 사람들을 직접 보고 함께 생활하면서 마음속으로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지요. 그리하여 훗날 왕 자리를 되찾았을 때에는 누구보다도 현명한 왕이 된답니다. 과연 운명이 뒤바뀐 두 주인공이 어떤 일들을 겪고, 어떤 과정을 거쳐 자기 자리로 돌아오게 되는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