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를 부르는 여행기 - 필 쿠지노의〈성스러운 여행 순례 이야기〉 부름의 종소리에 응답하는 법
Chapter. 5. 역사 현장, 무덤을 파다
역사현장. 1 카잔차키스의 스페인 여행 스페인이 거부한 스페인 여행기
역사현장. 2 조지 오웰의 영국 탄광촌 탐사 취재 낮은 곳에서 더 낮은 곳으로
역사현장. 3 강만길의 고려인 강제 이주 답사 시베리아에 남은 고려인의 그림자
역사현장. 4 카푸시친스키의 아프리카 취재기 최전방의 시인
역사를 부르는 여행기 - 우석균의〈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남미의 민중혁명과 음악
여행을 마치며 참고 서적
대작가들은 문득 떠난 여행에서 또 다른 문을 보았고(門得) 그것을 걸작으로 써냈습니다(文得).
오늘날 예술이라는 광대한 우주에 눈부신 별로 빛나고 있는 작가, 예술가들에게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된 여행을 집중적으로 탐색한 내용을 담고 있다. 25명의 작가들이 남긴 여행기, 대표 작품을 바탕으로 그들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면서 삶에 닥친 위기와 좌절, 공황상태, 작품세계의 전환기를 어떻게 맞이하고 극복했는지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다.
평론가들의 조롱과 연이은 희곡 작품 실패로 무작정 여행을 떠난 안데르센, 아프리카 콩고 여행을 통해 유럽 제국주의의 폭력을 고발한 앙드레 지드, 사업 실패로 파산한 직후 빚을 갚기 위해 세계 일주를 떠난 마크 트웨인, 유배와 죽음의 땅 사할린 섬으로 목숨을 건 취재를 떠난 안톤 체홉, 세계의 오지와 인간 초의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 마이클 크라이튼, 스페인 내전에서 프랑코 반군과 동행하며 기행문을 쓴 카잔차키스, 반면 파시스트 군의 총탄에 허망하게 죽은 로르카의 절절한 안달루시아 기행문, 영국 탄광촌의 갱도 끝까지 내려간 조지 오웰의 탐사 취재문 등등 작가들의 작품세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여행을 만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아니 거의 모든 대작가들이 그들의 여행을 여행기로 남겨놓았습니다. 대작가들도 여기서는 우리와 같은 여행자요, 외로운 이방인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여행기를 통해 우리는 위대한 작가의 민낯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이책은 대작가들의 인생과 여행에 대한 책입니다. 그들의 여행을 ‘도피, 유랑, 모험, 순례, 역사기행’으로 나누고, 각각 그들이 어떤 때 여행을 떠났고 거기서 무엇을 보았으며, 돌아와서 어떤 걸작을 써냈는지를 살펴봅니다. 문학의 별들과 지구별의 곳곳을 함께 둘러보는 여행인 셈입니다.” (/ 서문 중에서)
이 책은 크게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었다.
‘도피, 숨어서 울다’에서는 삶의 위기에서 때로는 정처 없이 때로는 홀로 먼 이국 땅에서 자신의 길을 탐색한 작가들의 여행을 다루고 있다. 안데르센, 하이네, 앙드레 지드, 카렌 블릭센이 바로 그들이다.
‘방랑, 길에서 쉬다’에서는 뚜렷한 목적 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떠돌거나 영감을 얻기 위해 낯선 길을 걸었던 작가, 독특한 여행기를 쓴 작가들을 다룬다. 마크 트웨인, 로르카, 세스 노터봄, 빌 브라이슨의 여행을 탐색한다.
‘모험, 생사를 걸다’에서는 극한 직업으로서의 작가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극한의 순간에서야 제 모습을 드러내는 인간의 본성을 발견한 호메로스, 안톤 체홉, 헤밍웨이, 마이클 크라이튼의 여정을 따라간다.
‘순례, 두 번 살다’에서는 보다 새로운 지혜를 구하고 상처받은 영혼의 치유를 위해 떠난 순례길을 조망한다. 연암 박지원, 괴테, 존 스타인벡, 서경식의 순례길에 동행해본다.
‘역사 현장, 무덤을 파다’에서는 증언자가 되기 위해 어두운 역사의 한가운데로 뛰어 들어간 작가들의 뜨거운 여정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는 카잔차키스, 조지 오웰, 강만길, 카푸시친스키의 혼이 담긴 여정을 살펴본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