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위험과 약속 1. 신경제, 새로운 위험 2. 기술 순환 3. 공황의 위협 4. 결단 그리고 결단 5. 낙관 혹은 비관?
2장. 신경제에서 새로운 것 1. 금융시장의 역할 2. 벤처캐피털 경제의 등장 3. 미국의 경쟁력 4. 왜 위험자본은 특별한가 5. 기술 변화의 가속화 6. 경쟁과 투자 7. 주식시장의 역할
3장. 지난 번 공황 1. 기술과 금융의 결합 2. 잘못된 믿음 3. 재발의 두려움
4장. 기술 순환 1. 기술 순환과 경기 순환 2. 불안정을 야기하는 기술 3. 다가오는 벤처의 붕괴 4. 하이테크, 높은 불안정성
5장. 오랜 그리고 느린 하강 1. 위험 신호 2. 기술 가격과 혁신 3. 비기술산업의 역할 4. 자동차 폭락 5. 폭풍전야의 고요함 6. 정책 실패
6장. 다음 번 공황 1. 다른 종류의 공황 2. 두 번째 실수에 관한 이론 3. 구경제의 운전 4. 기술 회의주의자들 5. 재정 실수 6. 경제 예측의 대실수 7. 안정적인 경제?
7장. 폭풍을 헤쳐나가기 1. 구직시장의 항해 2. 풍요로운 가정의 종말 3. 투자 호황, 투자 불황 4. 금융 혼란을 벗어나기 5. 부채 위기
8장. 인터넷 공황은 전세계로 파급될 것인가? 1. 다양한 소식 2. 전세계적인 두 번째 실수 3. 최종 대부자의 부재
9장. 인터넷 공황에서 벗어나기 1. 좋은 시절의 정치학 2. 후퇴의 위험 3. 갈등의 전선 4. 합의점을 찾아서 5. 새로운 연합
10장. 미래에 대한 믿음의 회복 1. 위험과 성장 2. 위험과 수익
주 옮긴이 후기
▶ 악몽은 끝난 것일까?
지난 3월 12일, 첨단 기술주들의 집합소인 미국 나스닥 증시의 주가지수가 2,000선 아래로 추락하면서 도쿄,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을 동시에 끌어내리는 이른바 ||^3월 광풍||^을 불러일으켰었다. 이어 3월 14일 다우존스 지수마저 1만 선이 무너지면서 전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앞다퉈 어두운 전망을 쏟아냈다. 국내의 언론도 3월 중순과 말 사이에 긴급한 기사들이 지면과 화면을 위협적으로 채워나갔다. "미 주식시장, 잔치 끝났나" "나스닥 악몽, 세계 증시 강타" "첨단주 환상 걷히며 미 경제와 동반 추락"… 실제 나스닥은 지난해 3월부터 단 1년 사이, 역대 유례 없이 62%나 폭락했고 다우존스 역시 단 하루 만에 317.34(역대 10위) 포인트나 폭락, 이러한 불안과 공포가 근거 없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주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올 들어서만 금리 인하를 네 차례나 단행, 증시 부양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깜짝 효과||^를 넘어서는 기대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연준의 처방으로는 이 중병을 다스릴 수 없다"고 꼬집고 있으며,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긴 호황 끝에 아주 짧은 경기 둔화만 겪을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화되기에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대공황 때도, 당시의 그린스펀이었던 앤드루 멜런 재무장관도 1929년 10월부터 1930년 3월까지 네 차례나 금리를 인하했고, 그 뒤 조정 국면이 온 것 같았지만, 그러나 1932년 다우지수는 1929년 최고치 대비 90%나 폭락하는 악몽을 겪어야 했고 다시 회복하는 데 무려 22년이나 걸려야 했다.
▶ 인터넷 공황
이 책은 90년대 후반 이후 미국에 도래한 이른바 ||^신경제||^ 현상에 대해서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으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나스닥의 폭락 등 신경제의 몰락에 대해서 뛰어난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에 따르면, 고성장, 고생산성, 저인플레 등 뛰어난 경제적 성과를 보여준 미국의 신경제는 급속한 기술 혁신과 이를 뒷받침해 준 벤처캐피털 등 금융시스템의 결합으로 인해서 가능하였다. 고위험의 신생 벤처기업에 인내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이들을 주식시장에 공개하여 당당한 기업으로 키워낸 벤처캐피털 시스템과 스톡옵션의 인센티브에 기초하여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기술분야를 개척했던 벤처기업의 경영자와 노동자들의 결합이 신경제의 기초였던 것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업의 등장은 기존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낳았고 이는 다시 경제 전반의 효율성 향상과 저인플레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렇게 신경제의 도래와 그 메커니즘을 저자는 여러 사례들을 들며 정밀하게 분석한다. 그러나 2000년에 이르면, 나스닥 주식시장의 거품이 빠지게 되고 무려 60%나 주가가 떨어져, 신경제에 암운이 드리워지게 된다. 저자는, 주식시장의 거품붕괴와 주가하락은 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게 되고 혁신을 가로막게 되어, 이전의 대공황에 비견되는 길고 고통스러운 불황의 시기에 접어들게 될지도 모른다고 예견한다. 물론 미국 경제와 같은 강력한 경제가 한 주일이나 몇 달 혹은 1년 만에 붕괴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2년이 걸릴 수도 있는 오랜 과정이 될 것이고, 저자는 그것을 ||^오랜 그리고 느린 하강||^이라고 말한다. 특히 기존의 정책결정자들은 신경제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 등의 실수로 인해서 이러한 불황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29년의 대공황과 1990년대의 일본의 사례를 들면서, 공황이 얼마나 심각할 것인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으로 언제나 존재해왔던 정책결정자들의 실수가 상황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했음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그는 확장적인 거시 정책(그의 표현대로라면, "케인즈주의적 협약의 21세기적 버전"), 그리고 혁신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소득재분배 등이 전개될 때에, 긴 공황의 위험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