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은하철도에 걸어보자 [작품소개] 은하철도 999 PART.2 미래에 남기는 선물 [COLUMN.1] ‘발차대’? 아니면 ‘발사대’? PART.3 초스펙 대추적 PART.4 마에다건설의 대모험 PART.5 점점 높아지는 난관들 PART.6 레일 두 개의 행방 PART.7 타이트로프를 노려라 [COLUMN.2] 이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규칙을 정했습니다 PART.8 스펙 해답 [번외편] 이 사람에게 듣는다 ① [COLUMN.3] 히비야 공동구 공사 PART.9 중요 기구는 제작할 수 있나 [번외편] 이 사람에게 듣는다 ② PART.10 궁지에 몰린 판타지 영업부 [COLUMN.4] 스톤커터즈 브리지, 세계최대의 사장교
에필로그 후기
마징가Z 지하기지 건설 계획의 그들이 다시 돌아왔다! 우주로 향하는 마에다건설 판타지 영업부의 새로운 도전!
인간이 인간다운 이유, 과학과 상상력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 중에서 자신이 사는 별을 변화시키는 존재는 인간이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런 거대한 변화를 가능케 하는 힘의 원천은 바로 과학이다. 과학은 한낱 작고 약한 직립동물에 불과한 인간이 원래 갖고 있는 힘의 수백, 수천 배의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의 지팡이라고 할 수 있다. 오직 인간만이 과학을 갖고 있고, 또 과학을 응용할 수 있다. 과학의 힘을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모르던 사실들, 예를 들어 어떤 동물들은 인간 못지않은 의사소통수단을 갖고 있다든가 식물들도 나름의 신호체계를 갖고 있다든가 하는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인간 외의 생물들이 과학을 가질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오직 인간만이 상상력을 갖고 있고, 또 상상력을 현실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 이치를 다루지만, 인간이 그것을 이해하고 형상화 하는 일은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현상에 궁금증을 느끼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치열하게 탐구하여 논리적인 이론으로 구축한 결과물이 과학이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 좀 더 흥미롭고 미래적인 상상력은 더하면? 바로 공상과학이 된다. 즉, 지금은 황당해 보이는 공상과학도 언젠가는 현실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첨단과학 분야에 대한 기초과학 기업의 반란 선언? 2005년 7월, [공상과학 현실화 프로젝트 01: 마징가Z 지하기지를 건설하라!]라는 책이 각 대형 서점의 과학 코너에 진열되었다. ‘이런 만화 같은 제목의 책이 왜 과학 코너에?’라는 의문도 잠시, 이 책은 유수의 방송 및 신문과 과학 잡지 등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만화와 애니메이션 애호가들은 물론 이공계에 종사하는 독자들로부터 절찬을 받으며 순식간에 증쇄에 증쇄를 거듭하는 성공을 거두었으며, 발매 후 3년이 지난 2008년 5월 13일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오늘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황당무계한 이 책에 왜 이런 관심과 찬사가 집중되었을까? 그것은 이 프로젝트가 모든 사람들의 이상이면서도 실제로 구현하기는 어려운 ‘꿈을 현실로 이루어낸다’는 명제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화 속에서만 보았던 로봇이 현실 속에서 걸어 다니고, 비현실적인 건축물들이 눈앞을 메운 광경이라니, 생각만 해도 흥분되지 않는가? 이런 일들이 지금, 아주 느린 속도이지만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혼다(HONDA)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기업과 연구소에서 이족보행(二足步行)과 간단한 역할 수행이 가능한 로봇들을 개발 중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밖에도 기계, 전자, 생명, 우주 등 여러 과학 분야에 걸쳐 이전에는 ‘만화 같은 이야기’라고 치부되었을 연구에 도전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시류에 발맞춰, 이 책의 저자인 마에다건설은 자신들의 특기를 살려 공상과학 건축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첨단과학 분야가 아닌,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항상 접하게 되는 건축 분야에서 공상과학의 현실화에 도전한다는 발상은 대중으로부터 놀라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건축은 자동차나 로봇 같은 미래적 이미지의 분야와는 다르게 생활감이 강한 기초과학 분야이다. 그런 만큼 이 프로젝트의 독자들은 이 기획에서 ‘공상과학이 정말 현실화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보다 강하게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류의 꿈을 고민하는 마에다건설과 협력사들 ‘인류의 꿈이 이루어져가고 있는 시대에 건설회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건설업계의 장래를 고민하던 마에다건설의 몇몇 임직원이 떠올린 일견 엉뚱한 의문이 단초가 되어 2003년 2월, 마에다건설 내에 ‘판타지 영업부’라는 특수부서가 설립되었다. 멤버는 네 명. 설립 목적은 ‘21세기의 건설업계를 확고하게 선도하는 회사가 되자.’ 업무 내용은 ‘공상세계 건조물, 근 미래적 기계를 현실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 실행한다.’ 그리고 그들은 [마징가Z] [은하철도999] [그란투리스모] 등 유명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등장하는 대형 건축물들을 현실 세계에 짓기 위한 견적과 설계 작업을 진지하게 해나간다. 자사와 유관업체 등 여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을 동원하기 위해 판타지 영업부는 회사 내외의 전문가들을 찾아가 대가 없는 도움을 요청한다. 놀랍게도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은 그들의 맹랑한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고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 판타지 영업부는 전무후무한 꿈에 도전하기 위해 같은 꿈을 가진 동지들을 찾았고, 그들은 지향하는 바가 일치한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그 꿈에 동참한 것이다. 공상과학을 인류의 꿈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의 진지한 도전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그 꿈은 해당 콘텐츠의 출판으로 이어져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도전을 주게 되었고, 결국 스튜디오 본프리를 통해 한국 독자들과도 비전을 공유하게 되었다. 이에 건설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대형 건설 기업들이 국내 출간된 [마징가Z 지하기지를 건설하라!] 편에 감명을 받아 마에다건설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이 프로젝트의 영향력은 양국 대기업 간의 국제 교류로까지 구체화되고 있다. 참고로 지난 4월 1일자로 단행된 마에다건설 공업 주식회사의 대표이사 인사에서 오바라 코이치(小原好一) 이사가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출되었는데, 그가 바로 본작을 만든 판타지 영업부의 최고 책임자 A부장이다. 신임 오바라 사장이 마에다건설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이 시리즈를 읽은 사람이라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닐까 싶다.
총 
바보 빅터
